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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면 안 나오는 고속도 통행권

중앙일보 2011.07.18 00:02 종합 20면 지면보기



못 뽑고 운행, 최장거리요금 물어
“습기 약한 재활용통행권 탓인 듯”
국토부 “원인 알아내 조치하겠다”





비나 눈이 많이 오면 고속도로 영업소(톨게이트)의 통행권 발매기에서 통행권이 제대로 발급되지 않아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는 이 같은 문제점을 알면서도 수년째 방치하고 있다. 지난 주말 서울에서 경남 통영을 다녀온 김양호(50)씨는 “서울 영업소에서 통행권이 안 나와 직원 호출 버튼을 눌렀더니 직원도 안 왔다”며 “뒤차들이 하도 빵빵거려 그대로 지나갔다가 통영에서 최장거리요금을 냈다”고 말했다.



 최장거리요금은 차량이 고속도로를 나갈 때 통행권이 없을 경우 출구 영업소를 기준으로 가장 먼 영업소에서 진입했다고 가정해 매기는 요금이다. 김씨는 원래 1만6400원을 내야 했지만 당시 1만7500원을 냈다.



 결함은 습기에 민감한 재활용 통행권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공 관계자는 “통행권을 재활용한 뒤부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고 말했다. 도공은 한 해 약 4억5000만 장의 통행권을 발매한다. 도공은 2006년부터 이 중 약 75%(3억3000만 장)를 재활용해 연간 9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전만경 도로운영과장은 “정확한 조사를 통해 운전자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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