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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항 검색, 럼즈펠드도 예외 없어

중앙일보 2011.07.16 00:06 종합 32면 지면보기



몸 수색 장면 인터넷 화제
본인은 트위터 링크해 즐겨



13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 보안 검색을 받고 있는 럼즈펠드 전 미 국방장관. [TMZ닷컴 웹사이트]



미국의 전직 국방장관으로 얼굴이 널리 알려진 도널드 럼즈펠드(Donald Rumsfeld·79)가 공항 검색대에서 몸수색을 받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다.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현지시간) ‘럼즈펠드도 예외 없다’라는 제목으로 전날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 교통안전청(TSA)의 직원들로부터 보안 검색을 받는 럼즈펠드의 사진과 관련 기사를 보도했다. 사진은 미국의 연예뉴스사이트 티엠지닷컴(TMZ.com)이 처음 공개한 것이다.



 사진 속에서 럼즈펠드는 넥타이를 뒤로 넘기고 자신의 다리를 손으로 더듬는 TSA직원을 미소 띤 얼굴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당시 직원들은 럼즈펠드를 알아봤지만 몸 전체를 손으로 훑는 검색을 진행했다. 공항 관계자는 “그는 검사 내내 괜찮다는 듯 웃었고 매우 친절했다”고 전했다.



 럼즈펠드는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 사진과 기사를 연결해 놓으며 자신이 주목 받게 된 상황을 즐겼다. 트위터에서 그는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퍼스트레이디 베티 포드 여사(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의 부인)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려고 공항에 갔던 때”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나처럼 엉덩이나 어깨에 티타늄 인공 관절 수술을 받은 사람은 보안 검색을 통과하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린다”는 농담을 덧붙이기도 했다. WP는 “TSA는 그동안 어린이와 노인까지 과도한 몸수색을 해 비난을 받아왔다”며 “TSA가 럼즈펠드에게 감사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일이 보안 검색에는 예외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럼즈펠드는 조지 W 부시(George W. Bush) 대통령 시절인 2001년 1월~2006년 11월 국방장관을 지냈으며, 재임 중 9·11테러가 발생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등 공항 보안 검색 강화를 사실상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민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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