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열린 광장] 또 하나의 올림픽, 자연보전총회

중앙일보 2011.07.16 00:01 종합 33면 지면보기






서영배
세계자연보전연맹
한국위원회 회장




겨울올림픽 평창 유치는 온 국민을 흥분의 도가니 속으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2009년 11월 이미 대한민국이 또 하나의 올림픽을 유치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국민은 많지 않다. 2012년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환경올림픽’이 그것이다. 180여 개국의 환경 리더 1만여 명이 참가하는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다.



 총회는 세계 각국의 환경 관련 정부기관, 국제기구, NGO, 전문가 등이 올림픽처럼 4년에 한 번 한자리에 모여 세계 환경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지구 차원의 해결책과 미래 환경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다. 전지구적 환경 이슈인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등에 대한 주요 환경 국제협약이 애당초 이 자리에서 논의된 결과물인 것을 볼 때 이 대회가 왜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총회 사전 준비행사로 세계자연보전연맹은 오는 9월 27~30일 인천 송도에서 아시아지역보전포럼을 연다. 아시아 19개국의 환경 전문가 500여 명이 참가해 의제 발굴과 아시아지역 환경 현안을 논의하게 된다. 우리나라가 총회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제주도가 가지는 우수한 자연환경, 훌륭한 회의 시설 등의 요인 외에도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발전의 비전으로 제시한 확고한 의지가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겨울올림픽의 유치로 인해 다양한 동계 스포츠 종목에 대한 육성과 발전이 이뤄지듯이, 이제 환경올림픽 ‘세계자연보전총회’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환경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다양한 환경 부문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고, ‘녹색성장’이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지면서 전 세계가 새로운 경제발전의 모델로 삼을 수 있는 국가성장의 패러다임이 구축되기를 바란다.



서영배 세계자연보전연맹 한국위원회 회장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