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특급호텔 전망 좋은 방 ⑤ 리츠칼튼

온라인 중앙일보 2011.07.15 10:05


[호텔제공]

발코니에 서서 강남을 보다

프레지던셜 스위트룸 내부




17층 스위트룸 발코니에서 바라본 강남의 야경




[호텔제공]


리츠칼튼호텔(강남구 봉은사로 120)에는 다른 특급호텔에선 볼 수 없는 발코니가 있다. 17층 프레지던셜 스위트룸에는 침실 쪽(37.3㎡.약 11.3평)과 집무실 쪽(32.3㎡.약 9.8평)으로 난 두 개의 발코니가 서로 마주보고 있다. 여기선 강남일대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인근의 25층짜리 교보타워를 빼곤 시야를 가리는 건물이 없어서다. 오밀조밀 모여있는 주택들이 바둑판 위에 놓인 바둑알 같고, 수학능력시험이나 고시합격, 소원을 비는 곳으로 소문난 구룡산(九龍山·306m)도 보인다.



'전망 좋은 방'을 체험한 지난 7일은 장맛비가 내렸다. 비 때문에 실내로 옮긴 선베드에 누워 굵은 빗방울을 보노라면 마음도 차분해진다. 발코니에 텐트도 칠 수 있다. 특급호텔인데도 "가족끼리 '1박2일' 같은 야생 체험 분위기를 내보라"는 다소 우스꽝스런 권유를 할 정도로 발코니의 면적이나 풍광이 만족스럽다. 강남의 고층건물에서 하나 둘 불이 켜지는 밤에 발코니에서 즐기는 식사는 맛에 분위기까지 더해진다. 호텔 관계자는 "5층~18층의 디럭스룸과 스위트룸에는 52개의 발코니가 있다"며 "1순위로 예약될 만큼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미 입소문이 날만큼 났다는 얘기다.







딱 하나. 넘실거리는 강물이 안 보이는 게 아쉽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포르투갈 대표팀의 루이스 피구는 그를 보기 위해 모인 여성팬 50~60명에게 늦은 밤 발코니에서 인사를 하기도 했다. 객실 곳곳에는 20세기 거장 프랭크 스텔라(Frank Stella), 로버트 맹골드(Robert Mangold) 같은 화가들의 작품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 호텔 스위트룸에는 숨은 매력이 있다. 천정과 벽, 그리고 바닥에 스피커가 설치돼 객실 어디서든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소프라노 조수미, 테너 파바로티, 팝가수 에릭 클랩튼, 머라이어 캐리, 마이클 볼튼, 색소폰 연주가 케니 지, 록밴드 스콜피온스 등 쟁쟁한 음악인들이 왜 이곳을 이용했는지 짐작케한다. 212㎡ (약 60평) 크기에 숙박료는 480만원. (세금 ·봉사료 별도) 배용준·김승우·송윤아·송혜교 주연의 드라마 '호텔리어'가 이 호텔에서 촬영됐다.



글=이병구 · 동영상=황호연 PD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