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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청축구팀 VS 천안FC 16일 경기

중앙일보 2011.07.15 03:26 1면 지면보기



천안 더비, 축구팬들 기다린다…전국체전 출전권 놓고 한판



천안시청축구팀과 천안FC가 16일 오후 5시 천안시 성정동 축구센터에서 전국체전 출전권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사진=내셔널리그·천안FC 제공]







‘직업 선수’와 ‘투잡 선수’의 대결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벌어진다. 축구리그의 아우격인 챌린저스리그(이전 K3리그, 3부 리그)의 천안FC(감독 박윤기)가 N리그(내셔널리그, 2부 리그)의 천안시청팀(감독 하재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6일 오후 5시 천안시 동남구 성정동 천안축구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 이긴 팀이 올해 전국체전 출전권을 얻는다. 충남도 대표 팀으로 뛰는 것이다.



 양팀은 2008년과 2009년 그리고 올해로 3번째 경기를 맞았다. 두 경기다 천안시청팀이 이겼다. 첫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갔고, 두 번째 경기는 천안FC 선수가 3명이 퇴장하면서 3대0이란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는 양팀의 객관적인 전력차가 있어 예상되는 전술이 있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천안FC팀이 빗장수비를 구사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박 감독은 팀의 허리 강화를 구상하고 있다. 미드필더에 5명까지 두겠다는 설명이다.



 반면 하 감독은 다소 느긋하다. 팀 전술을 완성시키는 연습의 ‘제물’로 천안FC를 상대한다는 분위기다.



 하 감독은 “3부리그인 천안FC와 하기 때문에 자만심을 가질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루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팀의 색깔을 보여주고, 후기리그를 준비하는 경기로도 생각하고 있다. 팀 전술을 완성시키는데 주력하고, 이기는 건 기본”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박 감독은 “어느 지도자던 강팀을 맞으면 수비에 치중하게 마련이다. 허리를 강화한 전술이 먹혀 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까지 선수 추가등록을 하는 등 팀웍을 제대로 다지진 못했지만, 전술을 토대로 수준 높은, 최선을 다한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경기는 또 연봉을 받고 전문적으로 뛰는 선수들과 다른 직업을 갖고 ‘주말축구’에 주력하는 팀간 대결로, ‘다윗과 골리앗’의 게임으로 비쳐질 수 있다.



 같은 연고지, 2부와 3부팀의 경기라는 것 외에 다른 관전포인트도 있다. 사령탑이 관심이다. 하재훈 감독과 박윤기 감독의 이력이 핵심이다.



 하 감독은 유공 선수, 부천SK 수석코치·감독을 맡았고, 2006년부터 2008년 초까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으로 활동했다. 부천 스카우터 시절 선수 보는 안목도 인정받았다. 곽경근과 이을용, 이성재, 남기일, 이원식, 김한윤, 최거룩, 박성철 등이 그의 안목 리스트다.



 박 감독은 ‘황금발’로 유명하다. 프로득점왕들의 모임인 황금발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59년생으로 프로원년 득점왕을 차지했으며, 청소년 대표, 국가대표 출신이다. 프로통산 1호골, 1000호 골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풀뿌리 축구의 자존심 천안FC



2005년 10월 출범한 천안FC는 법조인·사업가·회사원 등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이 수년간 공들여 만들었다. 운영위원 대부분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 어렵게 만든 팀이어서 더욱 큰 의미를 갖고 있다.



 K3가 공식 출범하면서 대학과 실업, 프로팀이 출전하는 FA컵에 출전자격을 얻었고, 도민체전은 물론 전국체전에도 출전할 수 있다. 어려움 속에서도 K3 후기리그 우승(2007년)이라는 값진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현재 천안FC에는 100여 명에 가까운 회원들이 있다. 1000여 명의 개미후원단이 이들을 후원한다. 구단주 안창영, 감독 박윤기.



 전국체전 우승 자랑하는 천안시청팀



천안시청축구단은 2008년 1월 창단했다. 2008내셔널리그 15개팀 중 통합 10위와 2009내셔널리그 14개팀 중 통합 10위로 저조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2009년 제57회 대통령배 전국축구대회 준우승, 제 90회 전국체육대회 동메달, 2010년 제91회 전국체육대회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전국규모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시에서 선수 등의 연봉을 지원한다. N리그 선수들의 연봉은 통상 3000만~4000만원 수준이다. N리그에선 연봉이 5000만원만 넘어도 고액 연봉자로 분류된다. 성무용 천안시장이 구단주를, 하재훈 감독이 감독을 맡고 있다. 2008년 첫해 시 예산 10억원을 시작으로 2009년 14억원, 2010년 18억원을 썼다. 하지만 올해 천안시의회에서 지난해보다 예산이 3억원이 삭감, 경영난을 겪고 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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