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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랑아산병원 3년 만에 증축공사 완료

중앙일보 2011.07.15 03:12 8면
최근 한사랑아산병원이 3년 동안 이어진 오랜 증축공사를 완료했다. 10여 년 동안 지역의 대표 의료기관 역할을 담당해 온 한사랑아산병원은 새로운 의료진과 첨단장비를 갖추고 올 연말 종합병원 승격에 도전한다. 충원 중인 간호 인력만 확보하면 모든 준비를 마친 셈이다. 12일 달라진 한사랑아산병원을 찾았다.


우수한 의료진, 첨단장비 갖춰 종합병원 승격 도전

글=장찬우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한사랑아산병원은 병원 중축에 맞춰 Echelon 1.5T 성능의 MRI 등 고가의 첨단 의료장비를 갖췄다. 접수창구도 과거에 비해 배 이상 넓어졌다.(오른쪽 위) 사진 아래는 병원 전경. [조영회 기자]







사업비 140억원 들여 새 단장



그동안 아산지역 주민들은 큰 수술이나 입원이 필요한 질병을 앓게 되면 타 지역의 종합병원을 주로 이용해 왔다. 그나마 한사랑아산병원이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병원이었지만 주민들의 신뢰를 얻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한사랑아산병원은 지역에 믿을만한 큰 병원이 없어 타지에 있는 병원을 오가야 하는 주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대대적인 증축공사에 들어갔다. 사업비만 140억원이 투입됐다. 이 결과 외관뿐 아니라 진료 시스템에서도 지역을 대표할만한 의료기관으로 탈바꿈 하게 됐다. 증축 공사를 통해 기존에 비해 배 이상의 넓고 쾌적한 공간을 확보하게 됐다. 2층에 있던 원무과를 1층으로 확장 이전해 대기시간을 줄였다. 과거에 비해 훨씬 빠른 접수와 수납처리가 가능해졌다.



내과 외래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2층은 내과와 한방과의 외래 고객들만을 위한 공간으로 교체됐다. 재활의학과를 비롯한 신경외과, 신경과, 정형외과, 일반외과, 소아청소년과는 1층으로 이전해 내원객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최근 신설된 한방과는 통증, 요통, 수험생, 여성, 비만 등 다양한 한방클리닉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한방과 양방의 체계적인 협진 시스템 도입으로 더욱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



또 기존의 202개였던 병상에 98개를 추가해 총 300병상으로 확대했다. 병실 내에 세면기, 샤워시설, 고객휴게실 등을 확충해 입원 환자와 보호자의 편의를 생각했다. 저소득층을 위한 다인 간병실도 운영 중이다.



고령화로 인해 불가피하게 나타나는 무릎관절의 변형이나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를 위한 인공관절 수술도 가능해졌다. 어깨 관절 회전근 파열이나 충돌증후군으로 힘들어 하는 환자들이 관절경 수술도 가능하다. 이 밖에 자가혈소판 주사(PRP)를 이용한 치료와 척추디스크 미세현미경수술, 척추 복원수술 등 다양한 수술도 시행하고 있다. 종전에는 15개 진료과에 16명의 의료진이 있었지만 신장내과, 심장내과, 피부과, 치과, 흉부외과, 응급의학과 등 9개과가 신설되면서 의료진도 25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새롭게 도입된 최첨단 의료장비 MRI(자기 공명 영상진단 장치)는 기존 장비에 비해 신호세기와 선명도 2배 이상 높아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다. 함께 도입한 MDCT(다중검출 전산화 단층촬영)장비도 기존 CT에 비해 많은 양의 검사정보를 훨씬 빠르고 선명하게 얻어낼 수 있다. 이 같은 최첨단 고가장비를 구비함으로써 건강증진센터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단장한 검진실은 종합검진프로그램 외에 임상 전문의가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맞춤형 검진항목을 구성한다.



문화가 있는 병원으로 탈바꿈



한사랑아산병원은 증축 완공과 더불어 지역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공익사업을 펼친다. 우선 9월로 예정된 병원 창립기념일에 맞춰 아산지역 주요인사와 지역민이 함께 참여하는 병원증축완공기념식을 계획 중이다. 기념식에서는 기존의 축하화환대신 기부물품을 받아 지역 내 복지시설에 기증하는 도네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공연과 전시 이벤트를 진행한다. 단순히 감상만 하는 공연이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 지역 예술단체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연과 건강강좌를 준비 중이다. 어린이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Kid’s Book Cafe’도 준비하고 있다.



대체의학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메디컬스파클리닉, VIP를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2011년을 한사랑아산병원 의료관광객 유치의 원년으로 삼아 아산시와 연계, 지역 온천명소와 연계한 의료관광코스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재영 한사랑아산병원 행정본부장은 “말로만 지역을 대표하는 병원이 아니라 의료서비스는 물론 의료관광객 유치 등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선진화, 글로벌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중선 한사랑아산병원 원장



“문화가 있는 병원 만들어 지역에 기여하고 싶다”












-증축 공사기간이 3년이나 걸린 이유가 있나.



“당초 자본을 손에 쥐고 시작한 공사는 아니었다. 지역 의료환경이 열악해 타지까지 가는 주민불편을 해소해 보자는 일념으로 시작한 일이다. 중간에 사업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시공사와 문제가 생겨 낭패를 보기도 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당초 예상 보다 공사기간이 1년 이상 더 걸렸다.”



-종합병원 승격은 언제쯤 가능한가.



“일단 필요한 조건은 다 갖췄다. 의료장비를 포함한 시설 부분과 의료진 등 기본적인 시스템은 모두 완비한 상태다. 다만 간호 인력 구하기가 만만치 않아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전국적으로 간호사 인력난이 심각한 상태다. 우선은 한사랑아산병원은 간호사들이 근무하기에 좋은 병원이라는 소문이 나야 할 것 같다.(웃음) 연말까지는 간호사를 포함한 인력 확보가 가능하리라 본다. 이맘때면 종합병원 승격도 가능해지리라 본다.”



-전문의를 포함한 의료진 등 직원 수가 많이 늘지 않았나.



“최근 진료과 9개가 늘어나 전문 의료진이 기존 16명에서 25명으로 늘어났다. 직원들도 기존 145명에서 175명으로 30여명 늘었다. 앞으로도 70여명 정도 인력을 더 충원할 계획이다. 직원이 250명은 있어야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간다. 어려운 시기를 함께 해온 고정멤버들이 큰 힘이 되고 있고 새로운 인력이 병원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문화가 있는 병원을 만들고 싶다는 말을 했다.



“시설투자에 많은 돈을 썼으니 이젠 돈을 벌어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10년 전 의과대학 교수를 그만두고 아산에 병원을 개원할 때만 해도 ‘제대로 된 병원 만들어 보겠다’는 의욕이 넘쳤다. 그러나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을 만큼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 한사랑아산병원은 아산시민의 사랑으로 이만큼 성장했다. 이제는 병원이 지역을 위해 할 일을 찾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지역을 위해 할 일’을 구체적으로 밝힌다면.



“일단 병원은 아픈 환자들만 오는 곳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누구나 병원을 찾아와 책도 읽고 맛있는 것도 먹고 놀다 갈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좋은 공연이나 건강강좌도 열고 뭔가 배워 갈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의료 봉사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생각이다. 의료관광 상품 개발을 위한 전담팀도 구성해 놓았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올 봄에 어려운 가정형편을 이기고 서울대에 간 학생 1명을 4개 의약단체와 함께 후원하기로 결정해 장학금을 전달한바 있다. 중앙일보에 소개돼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칭찬을 많이 들었다. 지역 사회에 대한 책임감이 더 커지는 계기가 됐다. 지역 의료기관으로서 기본에 충실하고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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