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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기주 22개월 만에 복귀전, 절반의 성공

중앙일보 2011.07.15 00:29 종합 24면 지면보기



두산전 3이닝 2실점 패전 멍에
2회까진 호투, 최고구속 152㎞
부산서는 롯데 4-3 한화 눌러



한기주



근 2년 만의 등판은 조금 버거웠다. 프로야구 KIA의 한기주(24)가 1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와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오랜만의 1군 무대라 긴장된다”는 그의 말대로였다. 한기주는 2009년 11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처음으로 1군 경기에 나섰다. 그해 9월 25일 이후 약 22개월 만의 출장이었다. 선발 등판은 2006년 8월 9일 이후 무려 5년 만이었다.



 굳은 표정으로 마운드에 오른 한기주는 1회 초 선두 타자 이종욱에게 초구로 시속 143㎞의 직구를 던졌다. 3구째는 구속이 151㎞로 올라갔다. 결과는 볼넷. 그러나 이후 한기주는 강속구를 앞세워 2회까지 상대 타자를 출루시키지 않았다. 팔꿈치가 신경 쓰이는지 가끔씩 오른팔을 돌리고, 긴장한 탓에 얼굴이 땀으로 뒤범벅됐지만 흔들림은 없었다. 이날 그의 직구 최고 시속은 152㎞까지 나왔다.



 문제는 1-0으로 앞선 3회 초였다. 한기주는 1사 후 고영민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힘이 빠졌다. 정수빈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이종욱은 2루수 야수 선택으로 출루시켰다. 1사 만루의 위기 . 심호흡을 한 한기주는 오재원을 1루 땅볼로 유도해 3루 주자 고영민을 홈에서 잡았다. 그러나 김현수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새로 배운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떨어지는 각이 밋밋했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 등 집중력도 흐트러졌다.











 조범현 KIA 감독은 한기주의 투구수가 60개에 이르자 4회 초부터 차정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아직까지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는 아니라는 판단에서였다. 복귀전 성적은 3이닝 2피안타·3볼넷·3탈삼진·2실점. 재기와 선발 전환의 가능성을 확인한 동시에 실전 감각과 체력 향상의 숙제를 받아든 무대였다. 한기주는 경기 뒤 “오랜만의 등판이었는데 괜찮았다. 다만 투구수 조절에 실패한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두산은 선발 김선우가 6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고영민이 3안타·4타점을 올리는 활약 속에 11-2로 대승해 KIA전 7연패를 끊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한화를 4-3으로 꺾었다. LG-SK(잠실), 넥센-삼성(목동)의 경기는 비 때문에 열리지 않았다.



광주=김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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