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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박근혜 대세론, 2007년 MB처럼 갈 것”

중앙일보 2011.07.15 00:25 종합 4면 지면보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왼쪽)가 14일 한국노총을 방문해 이용득 위원장과 포옹하고 있다. [뉴시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스스로를 대권의 ‘브리지’(Bridge·가교)라고 부른다. 자신은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후보들이 대권 가도를 달릴 수 있게 ‘다리’가 되어서 돕겠다는 것이다. 대신 “이제 ‘스파링 파트너’나 하면서 흥행만 해주는 조연은 사절”이라고 한다. 그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 했 다. 그런 홍 대표가 14일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한나라당이 복지나 서민 정책만 강화하면 ‘박근혜 대세론’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세론’과 유사한 형태로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과거의 대세론과 ‘박근혜 대세론’을 비교해달라는 패널의 질문에 답하면서다.



 그는 “1997년 ‘이회창 대세론’은 당·청 관계가 틀어지는 바람에 김영삼 대통령 지지 계층이 이탈했고, 2002년엔 후보 자제분의 병역 문제가 국민정서를 자극했다”며 “지금 (당내) 유력 대선 후보들 중 그런 개인적인 문제를 가진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 ‘박근혜 시대’라고 해 당내에서 논란이 됐다.



 “객관적 상황을 이야기한 것이지 시대 정신을 이야기한 게 아니다. 모든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의 지지도를 다 합쳐도 박 전 대표를 못 따라가고 있다. 어느 후보를 편들려는 취지가 아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박 전 대표는 가수로 치면 이미자씨’라며 옛날 세대에 비유했다.



 “이미자씨가 (아이돌그룹) 씨스타의 효린 노래도 잘 부른다는 것을 모르는 모양이다. 부총리까지 하신 분이 정치력이 부족하신 것 같다.”



 -박 전 대표의 리더십이 권위주의적이라는 등의 지적도 있다.



 “홍준표 청문회인 줄 알고 나왔는데…. 나중에 박 전 대표가 올 기회가 있거든 물어라.”



 -권재진 법무부 장관 내정에 당내 반대 목소리가 있는데.



 “ 법무 행정을 하는 자리에 민정수석이 못 간다는 것은 잘못된 전제다.”(※이날 한나라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민본21은 “선거를 관리하는 주무 장관에 공정성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인사를 반대한다”면서 의원총회 소집을 요청했다.)



 -내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싱겁게 끝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다.



 “ 지금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특임장관 다 후보군인데 거기서 단일화하면 또 문제가 다를 수 있다.”



 홍 대표는 ‘야권에서 가장 위협적인 후보가 누구냐’는 물음이 나오자 “현재로선 한나라당에 가장 벅찬 상대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총선 의석수에 대해선 “한나라당이 이 상태로 가면 120석 전후를 얻겠지만 친서민 정책을 강화하면 140석 전후가 될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웰빙 정당’의 멍에를 벗고 ‘서민정당’으로 환골탈태(換骨奪胎)할 수 있도록 산파역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승현·백일현 기자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홍준표
(洪準杓)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8대)
[現]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現]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195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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