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부 “즉각 철회하라” … 일본 공사 불러 항의

중앙일보 2011.07.15 00:24 종합 5면 지면보기



국제이슈 우려 맞대응 않기로



지난달 16일 대한항공의 A380 도입 기념 독도 시범비행에 반발해 일본 외무성이 부서 내 공무원들에게 대한항공 이용 자제를 지시했다. 사진은 시범비행 중인 A380 기내에서 본 독도. [연합뉴스]



정부는 일본 외무성의 상식 밖 행동에 14일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통상부 장원삼 동북아국장은 미즈코시 히데아키 주한 일본대사관 정무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이번 조치는 사실상 우리 민간기업에 대한 일본 정부의 제재 조치에 해당하는 것으로 정부는 이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외교부는 또 이날 민동석 제2차관 주재로 독도기획단회의를 열고 일본이 해당 조치 발효일인 18일까지 조치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다양한 대응 수단을 강구하기로 결정했다.



 조병제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의) 이번 조치는 실망스럽고 매우 유감스럽다”며 “일본 정부에 이번 조치를 철회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일본이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그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17일 방한하는 스기야마 신스케(彬山晋輔)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에게도 같은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정부의 항의에 대해 일본 측은 “일본에는 일본의 입장이 있다”며 “대한항공 이용 자제 외에 추가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 일본이 일고의 가치도 없는 행동을 한 건 자민당 등 야당의 압박을 의식해 외교적인 무리수를 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우리 외교관들의 일본항공 이용 제한 등의 직접적인 맞대응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국제 이슈로 부각되면 독도가 분쟁지역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 당국자는 “독도 영토주권을 확실히 하면서 우위에 있는 우리로서는 단호하되 신중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호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