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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KFC 이번엔 평양 가나

중앙일보 2011.07.15 00:23 종합 6면 지면보기



정부 ‘9월 지점 개설’ 첩보 확인 중
박철수 대풍 총재 “터무니 없다”





자본주의의 상징인 코카콜라와 KFC의 북한 공식 진출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14일 “코카콜라와 KFC 관계자들이 이달 초 북한을 방문해 평양지점 개설에 합의했다는 첩보가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외자유치기관인 조선대풍국제그룹의 초청에 의한 것으로 진출 시기는 이르면 9월이 될 것이란 게 첩보의 골자다. 북한은 최근 AP통신과 평양 상설지국 개설에 합의했다. 또 로이터통신과도 영상 공급 협약을 맺는 등 서방에 개방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코카콜라·KFC의 북한 진출설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조선대풍국제그룹 박철수(사진) 총재는 14일 국내 언론과 통화에서 “대풍그룹의 주선으로 코카콜라와 KFC가 평양에 지점을 개설키로 했다는 얘기는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정부 당국과 북한 전문가들도 가능성을 낮게 보는 입장이다. 코카콜라의 북한 진출은 20년 가까이 거론됐지만 번번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2001년 4월 코카콜라 측이 평양을 방문해 시장조사를 벌였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북측의 사업자가 지난해 1월 설립된 이래 투자유치 실적이 전무한 조선대풍그룹이란 점도 소문의 신빙성을 낮추는 요소로 지적된다.



 박형재 한국코카콜라 상무는 “코카콜라만 따로 판매하는 지점이라는 건 없다”며 “아시아 지역이나 한국 측 관계자 누구도 최근 방북하거나 북한 관계자들을 만난 일이 없다”고 말했다. KFC 국내 판매권을 가진 SRC코리아는 “우리는 KFC 판매권만 갖고 한국에서 사업하고 있는 것이어서 글로벌 차원에서 북한 진출이 진행되는지 여부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영종·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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