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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새 교우회장 뽑는 데 7개월 걸렸다

중앙일보 2011.07.15 00:08 종합 18면 지면보기



이양섭 회장, 임시 총회서 인준
작년 12월 천신일 사퇴 이후 공백
김중권·구천서·이기수 도전 실패





신임 교우회장 선출을 두고 7개월간 진통을 겪어온 고려대 교우회가 마침내 새 회장을 뽑았다.



 14일 오후 6시30분 고려대 교우회관에서 열린 임시 총회에서 이양섭(74·상학 57학번·사진) 명신산업 회장의 교우회장 인준안이 가결됐다. 이 후보는 지난 8일 열린 후보자 추천위원회에서 이기수(66·법학 65학번·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장) 전 총장을 53대 39로 꺾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었다.



 고려대 교우회장 공백 상태는 지난해 12월 천신일(68·정치외교 61학번) 세중나모 회장이 검찰 수사로 교우회장직을 사퇴하면서 시작됐다. 김중권(71·법학 59학번) 법무법인 양헌 변호사와 구천서(61·경제 70학번) 한반도미래재단 이사장이 후보로 나섰던 지난 2월 후보자 추천위원회는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당시 정치색이 짙은 두 후보에 대한 사실상의 ‘보이콧’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 변호사는 11~13대 국회의원과 김대중 정부 당시 대통령실장을 역임했다. 구 이사장은 14, 15대 의원과 대한태권도협회장을 지냈으며 선거 기간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우회는 고민 끝에 추가 후보 접수를 결정했고, 이기수 전 총장이 후보로 등록했다. 그러자 김 변호사 등 7명은 ”후보자 추가 등록을 받은 것은 무효“라며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내기도 했다. 소송 제기 직후인 4월 15일 열린 후보자 추천위원회에서 구 이사장이 김 변호사와 이 전 총장을 누르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그러나 같은 달 28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구 이사장의 교우회장 인준안이 찬성 206대 반대 252(기권 4표)로 부결됐다.



 교우회는 지난달 교우회장 입후보자 등록공고를 다시 냈고, 이 회장과 이 전 총장이 등록해 각축을 벌여 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교우는 “원로 기업인인 이 회장이 고대 교우회를 화합과 소통으로 잘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지혜 기자



고려대 교우회장 선출, 어떻게 진행됐나



▶2010년 12월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구속과 함께 교우회장직 사퇴



▶2011년 1월 교우회, 교우회장 입후보자 등록공고



김중권 변호사, 구천서 한반도미래재단 이사장 등록



▶2월 후보자 추천위원회, 정족수 미달로 무산



▶3월 이기수 전 고대 총장, 추가 후보 등록



▶4월 김 변호사, “추가 등록은 무효” 소송 제기



후보자 추천위, 구 이사장 최종 후보로 선출



정기 총회, 구 이사장 인준안 부결



▶6월 교우회, 교우회장 입후보자 등록공고



이양섭 명신산업 회장, 이기수 전 총장 등록



▶7월 7일 후보자추천위, 이양섭 회장 최종 후보 선출



▶7월 14일 임시 총회, 이양섭 회장 교우회장 인준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이양섭
(李亮燮)
[現] 명신 회장
[現] 엠에스오토텍 회장
193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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