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DITOR’S LETTER]부활, 전통공예

중앙선데이 2011.07.10 02:05 226호 2면 지면보기
돗자리 위에는 꿩 날개, 복숭아나무 껍질, 싸리나무 가지, 소의 심줄, 민어 부레 같은 것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습니다. 화살을 만드는 데 쓰이는 재료들이었습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弓矢匠) 보유자 김종국 선생(사진)이 설명과 함께 천천히 화살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3개 층에서 열리는 ‘2011 여름, 천공(天工)을 만나다’ 행사였습니다.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공개 석상에서 재주를 선보이는 자리죠.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43명의 장인과 그 제자들이 참석해 교대로 시연을 벌이는데, 바로 곁에서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거기서 멀지 않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는 ‘한눈에 보는 나전칠기’라는 전시가 6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리고 있네요. 중요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螺鈿匠) 송방웅·이형만 선생이 만든 멋진 자개 작품들이 손님을 맞습니다. 게다가 이번 전시에 맞춰 진흥원이 새로 책을 만들었습니다. 『우리 공예 디자인 리소스북』인데 중요무형문화재 중 공예기술 49종을 대상으로 전승자 인터뷰, 재료 및 제작 방법 등을 소상하게 담아 계속 발간한다고 합니다.

기말고사가 끝난 아이들을 데리고, 아니면 부부끼리라도 인사동 한번 나오시죠. 보실 게 많습니다. 무릇 진짜를 봐야 진짜를 알고 그래야 진짜를 진짜로 사랑하게 되는 법입니다.

선데이 배너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