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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150만원 하던 월세 180만원으로

중앙일보 2011.07.04 00:23 경제 14면 지면보기



6월 작년 같은 달보다 2.8% 급등







주택 월세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달 월세 상승률이 199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난 여파다.



 전셋값 상승세도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올 들어 잇따라 나온 정부 대책이 무색하게 상승폭을 키워 가고 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평균 월세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올랐다. 이는 96년 10월(2.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엘스 아파트 전용 84㎡형의 경우 연초 보증금 1억원에 150만원 정도이던 월세가 지금은 180만원으로 뛰었다. 서초구 서초동 삼풍아파트 전용 79㎡형 월세도 연초보다 30만원가량 오른 160만원(보증금 1억원) 선이고, 경기도 판교신도시 봇들마을 이지더원 전용 84㎡형 월세가 130만원(보증금 1억원)으로 연초보다 50만원 올랐다.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집주인들이 보증금은 높이지 않는 대신 전셋값 상승분을 감안해 월세를 올린다”고 말했다.



 전세난도 여전하다. 6월 전국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올라 2003년 5월(4.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전용 59㎡형의 경우 연초 4억1000만~4억5000만원 선이었는데 지금은 5억원을 호가한다.



 판교신도시 판교88공인 이의철 사장은 “그나마 전·월세 물건 자체가 귀해 최소 이사 3개월 전부터는 움직여야 겨우 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월세가격 상승폭이 커지는 것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기 때문이다. 주택 수요자들이 집 구입을 꺼려 전·월세로 몰리고 있지만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공급은 달린다. 올 하반기 입주물량이 예년보다 40%가량 줄어든다.



황정일·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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