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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협상파 셔먼, 국무부 ‘넘버3’ 예약

중앙일보 2011.07.04 00:10 종합 12면 지면보기



셔먼-캠벨-보즈워스 라인
대북 압박전략 바꿀지 관심



웬디 셔먼



미국의 웬디 셔먼(Wendy Sher man·62) 전 대북정책조정관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한반도 정책 라인에 합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셔먼을 국무부 정무차관에 지명했다. 정무차관은 힐러리 클린턴 장관과 빌 번스 부장관 내정자에 이은 국무부 내 ‘넘버3’ 자리다.



 셔먼은 1999~2001년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을 보좌해 대북정책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그보다 앞서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 시절엔 의회 담당 차관보(93~96년)를 지냈다. 오바마 정부 출범 당시 국무부 정권인수팀에 참여하는 등 클린턴 장관의 최측근 인물로 분류된다. 번스 부장관 내정자가 중동 전문가인 점을 감안할 때 셔먼이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 정책을 관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의 새 한반도 라인은 셔먼 밑에 커트 캠벨 동아태담당 차관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클리퍼드 하트 6자회담 특사 등으로 짜이게 됐다. 과거 대북정책조정관 시절 셔면은 북한에 유화적인 개입정책을 주도했다. 그가 ‘대북 협상파’로 불리는 이유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며 압박과 제재 위주 전략을 고수해 오던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셔먼의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도 북한 문제가 최대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셔먼은 미 의회 보수진영으로부터 “북한에 대해 최악의 유화정책을 편 인물”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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