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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동물세포로 백신 제조 … 대량생산 길 터

중앙일보 2011.06.29 04:09 부동산 및 광고특집 5면 지면보기






SK케미칼은 세포배양백신으로 백신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은 세계 4대 세포배양백신 공급회사로 우뚝 섰다. 글로벌 제약회사인 노바티스, 솔베이(애보트), 박스터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동물세포를 이용한 백신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국내에서는 이미 동물세포를 활용한 인플루엔자 세포배양백신 개발에서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며 앞서 나가고 있다.



SK케미칼이 개발 중인 세포배양백신은 신종플루와 같이 백신의 수요가 증가할 때 빛을 발한다. 유정란을 활용하는 기존 독감 백신은 유정란을 확보하고 준비하는 기간이 길었다. 유정란의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면 백신 공급에 차질을 빚어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없었다. 단가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양의 백신을 생산해 내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조류독감이나 알레르기 유발물질 등 외부오염물질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단점도 있다. 백신 시장이 기존의 유정란 백신에서 세포배양백신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SK케미칼의 세포배양백신은 동물세포를 이용해 백신을 만든다. 바이오리액터(배양기계)에서 일괄적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불순물에 대한 위험도 적다. 국가적 위기인 대유행 상황이 발생해도 백신 생산에 어려움이 없다.



SK케미칼은 이미 세포배양백신 개발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확보해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공정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인플루엔자 배양에 적합한 세포주인 ‘MDCK-SKY’는 이미 국제특허출원을 완료했다.



‘MDCK-SKY’는 대량 배양이 용이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이 가능해 기존의 동물세포주보다 경제성 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인정받아 SK케미칼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추진하는 ‘인플루엔자 등 백신원료 맞춤형 생산지원사업’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자 선정으로 2013년까지 경북 바이오 산업단지에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연간 1억4000만 도즈 규모의 세포 배양방식을 활용한 예방백신생산단지(가칭:SK케미칼 안동백신공장)를 건립할 계획이다.



SK케미칼 김성우 홍보부장은 “이번 세포배양방식 백신공장 설립은 국내 자체 기술로 일궈낸 쾌거”라며 “앞으로 수입 대체 효과뿐 아니라 해외 진출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은 미래 백신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세포배양백신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개발로 백신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에 백신을 공급해 국내 백신기업의 글로벌 메이저로도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장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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