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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시 읽기] 잔

중앙일보 2011.06.28 04:03 11면






단아한 모습으로 앉아



기다리는 것은 무엇일까



한정된 공간 속에



삶의 파도가 출렁이고 있다



보고 싶을 때



너의 모습 그러질 때



문득 비우곤



네 박에서 서성이던 야심한 날들



비우는 건 저편의 그리움이 강을 건너와



민들레를 피우고 낮 선 주소를 피우곤



이내 가부좌로 돌아앉아



가슴 하나 젖히는 일











탕 빈 잔은 또 무엇을 기다릴까



다시금 채워지는 잔잔한 시연







김용만-천안낭송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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