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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대와 통합은 생존 위해 꼭 필요”

중앙일보 2011.06.28 01:11 종합 23면 지면보기



충주대 장병집 총장



충주대 교정에 총학생회가 설치한 통합 찬성 플래카드. 학생들은 반대세력에 대해 선동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충주대 장병집(사진) 총장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장 총장은 2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쏟아 부었던 행정적, 금전적 보상을 요구할 것”이라며 “충주대의 미래는 대학 구성원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충주대와 한국철도대학 간 통합 과정에서 벌어지는 공무원과 지방의회의 조직적 반대에 최후 통첩을 한 것이다. 국립대인 충주대와 철도대학은 통합을 결정하고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음은 장 총장과의 일문일답.



 -통합 추진배경은 무엇인가.



 “지방대학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10년 이내에 학생의 26%가 줄어든다. 현재의 대학 정원이 유지되면 입학정원 2000명인 대학 80여 개가 사라지게 된다. 불과 10년 뒤의 일이다. 대학을 특성화하고 새로운 진로를 찾기 위해 통합을 추진하게 됐다. 살아남기 위해선 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성화 방향은 교통·철도분야다. 철도대학과 통합하면 국내 유일의 교통·철도 특성화 대학이 된다. 교명도 ‘국립 한국교통대학교’로 바꾼다.”



 -남은 절차는 어떻게 되나.



 “지난달 27일 교육과학기술부에 통합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달 말까지 두 대학이 위치한 경기도와 충북도지사의 의견서를 받아 교과부에 보내게 된다. 이를 토대로 국토해양부 수도권정비위원회가 의왕캠퍼스(철도대학)의 정원을 확정하고 정부(교과부·국토부)가 최종 통합승인을 결정한다. 통합이 결정되면 8월 수시전형부터 한국교통대학교로 신입생 모집이 가능해진다. 교명 변경은 교과부 장관 결재,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도지사 의견서란 무엇인가.



 “수도권정비법에 따라 반드시 필요한 행정절차다. 수도권의 과밀화를 방지하기 위해 지방대학-수도권대학 간 통합 때 제한을 두기 위한 조치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 정원이 줄어들고 주민 의견 수렴이 안 됐다는 이유에서다. 도지사가 반대의견을 내면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의왕캠퍼스 정원 결정과정에 부담을 갖게 된다. 결국 통합은 무산된다.”



 -교과부 입장은 어떤가.



 “도지사 의견서를 빨리 제출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국립대학 간 최초의 통합이기 때문에 통합을 추진 중인 다른 대학에 선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지사와 지역 정치권이 반대한다.



 “대학의 운명은 구성원이 결정할 사안이다. 교수와 교직원, 학생이 모두 찬성하고 있다. 도지사를 비롯해 지역 일부 정치인이 반대하는 데 대단히 불쾌하다. 충주대는 국립대학이다. 도립대가 아니다. 더구나 대학은 정치집단이 아니다. 공무원들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것이다. 반대하는 사람이 정치인이라면 총장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



 -지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충주대가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2년간 엄청난 노력을 해 왔다. 충주대가 통합 선도대학이 되려고 한다. 무엇이 진정한 지역발전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달라.”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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