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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국내 첫 오스트리아 라이선스 뮤지컬 ‘모차르트!’

중앙일보 2011.06.28 00:48



록 스타가 된 모차르트의 화려한 음악 세상에 푹 빠지다





찢어진 청바지 차림에 레게 머리를 한 모차르트가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울고 웃긴다. 화려한 볼거리와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지난해 초 큰 이슈가 됐던 오스트리아 뮤지컬 ‘모차르트!’가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현대의 색을 입힌 클래식 뮤지컬



 “철없이 방황하는 젊은 시절의 모차르트와 자신의 천재성 때문에 괴로워하는 모차르트, 죽음을 맞이하는 애절한 모습의 모차르트를 노래와 연기로 완벽하게 재현해냈군요. 초연 때보다 구성이 더 탄탄해진 것 같고, 화려한 무대 의상과 멋진 군무가 공연이 끝난 후에도 눈 앞에 어른거릴 정도로 인상 깊었어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뮤지컬 모차르트 무대를 찾았다는 주부 박성희(37·강남구 삼성동)씨의 말이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클래식의 본고장인 오스트리아 작품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라이선스로 선보인 작품이다. 클래식 음악을 기반에 두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구성해 ‘현대의 색을 입은 클래식’이라고 평가 받으며 새로운 뮤지컬 장르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라이선스 작품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낯선 오스트리아 뮤지컬의 성공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다. 하지만 뮤지컬 ‘모차르트!’는 관객들이 가장 보고 싶은 뮤지컬로, 배우들이 가장 참여하고 싶은 작품으로 손꼽는 작품이 됐다. 오스트리아 작품의 특징인 섬세하고 클래식한 오케스트라 선율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감각의 음악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뮤지컬과 차별화된다. 작품의 흥행 덕분에 아직 국내에 선보이지 않은 오스트리아 뮤지컬 ‘엘리자벳’(2012년 공연 예정), ‘루돌프’(2013년 공연 예정)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시도로 젊은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이 작품은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를 대중적인 록 스타로 표현하는 파격적인구성이 특징이다. 클래식이 다소 어렵다고 느끼는 관객들도 공연 내내 탄성을 지르며 지루할 틈 없이 열광한다. 500여 벌의 화려한 의상과 100여 종의 가발, 계단으로 경사를 만든 무대, 허공 속에서 움직이는 피아노와 빛나는 음표, 오페라 ‘마술피리’ 장면, 어린 아마데우스의 귀엽고도 당찬 연기 등도 놓쳐서는 안될 관전 포인트다.



화려한 의상과 군무, 초연 캐스팅의 감동 그대로



 뮤지컬 ‘모차르트!’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모차르트 역할의 배우는 물론이고 한국 뮤지컬계 최고의 베테랑 배우들이 꾸민다. 또한 최고의 노래 실력을 지닌 앙상블 배우들이 선보이는 ‘모차르트! 모차르트!’ ‘여기는 빈’ 등은 웅장하고 환상적인 음악적 스케일로 관객을 압도한다.



 이번 공연은 초연 멤버의 위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더욱 반갑다. 초연에 함께했던 임태경·박은태·서범석·민영기·정선아·신영숙·이경미가 작품에 그대로 참여해 최고의 앙상블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모차르트역을 맡은 신예 전동석을 비롯해 이정열·정영주·임강희·에녹 등이 합류해 초연 이상의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박수 갈채를 받고 있기도 하다.



 임태경·박은태·김준수·전동석 등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4명의 모차르트는 그 누구의 공연을 보더라도 만족도가 높다. 절제된 연기와 자신의 운명에 절규하는 연기를 오가며, 그들만의 고운 음색으로 들려주는 음악들에 관객들은 “노래는 물론 연기까지 완벽한 모차르트를 만날 수 있게 됐다”며 호평 일색이다.



 지난해 뮤지컬 ‘모차르트!’를 통해 주역으로 발돋움하고 유럽 진출의 기회까지 잡았던 박은태는 관객들로부터 “고음이 특히 매력적이어서 OST를 듣는 것보다 자연스럽다”라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JYJ의 김준수는 개성있는 목소리와 그만의 색깔이 분명한 연기로“방황하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모습 그자체”라는 평가다. 올해 새롭게 합류한 전동석은 때묻지 않은 순수한 느낌의 모차르트를 잘 표현하고 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화려한 의상과 가발, 무대로 원작자들의 감탄 속에 최고의 완성도를 갖춘 작품으로 인정 받고 있다. 500여 벌의 화려한 의상, 당시를 고증하는 가발과 가면, 소품과 함께 한 편의 명화를 보는 듯한 완벽한 무대는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색다른 감동을 전하기에 충분하다. 화려한 볼거리 외에도 작품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요소들을 배치하는 등 섬세한 연출이 돋보인다. 부식된 듯 보이는 거울(흑경)과 사선으로된 무대는 주인공 모차르트의 음악과 사람 관계에서 느끼는 갈등, 내적인 불안감을 잘 표현하고 있다.



 마지막 무대까지 얼마 남지 않은 이번 공연은 뮤지컬을 위한 최고의 극장 중 하나로 꼽히는 ‘성남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7월 3일까지 공연되며 관람료는 3만~13만원(성남 거주자는 10~50% 할인).

▶ 문의=02-6391-6333, www.interpark.com





[사진설명] 모차르트 역을 밭은 배우 박은태가 특유의 고음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사진=떼아뜨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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