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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환골탈태’ 소녀시대 누군지 분석…이면엔 부러움 담겨

온라인 중앙일보 2011.06.27 15:14








중국 언론들이 한국의 인기그룹 '소녀시대' 멤버들의 성형의혹을 제기하며 과거와 현재의 사진을 놓고 분석하는 기사를 잇따라 싣고 있다. 이에 "환생에 가깝다"는 등 비아냥거리는 반응도 나온다. 하지만 한편으론 한국 성형 기술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러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당신 누구야?”=중국 언론 궈지자이셴은 21일 한국 연예프로그램을 인용, “소녀시대 멤버 대부분의 얼굴이 과거에 비해 확연히 달라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에서 성형수술은 매우 일반적인 일이며, 소녀시대 역시 외모에서 과거ㆍ현재 차이가 두드러진다”며 “특히 써니와 티파니는 크게 변했다. 다른 멤버들도 미세하지만 부분적으로 (얼굴에) 손을 댔다”고 전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 인터넷판과 중국신문망도 이달 초 ‘소녀시대의 성형, 한국에서 인기 있는 외모’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이들은 “한국 성형 미인에는 여배우만 있는 게 아니다. 소녀시대도 있다”며 멤버 9명의 사진을 비교해 조목조목 살폈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윤아 (멤버 중 가장 예쁜 얼굴로 성형외과를 멀리할 수 있는 외모다. 하지만 눈ㆍ코는 손댄 흔적이 있다), 태연 (한때 라디오 DJ로 활약하는 그의 외모는 특별히 바뀐 것이 없어 보인다), 티파니 (환골탈태의 느낌이 난다), 유리 (‘흑진주’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유리, 화장품 모델 할 때만…), 효연 (송혜교와 비슷하게 성형했는데 성공한 것 같지 않다), 수영 (필리핀인 같은데 화장품 CF를 찍을 땐 전혀 다른 느낌이다), 서현 (손을 거의 안댄 것 같지만 눈을 확대해 보면 달라진 것이 보인다), 제시카 (치과 치료 덕분에 진정한 미인이 됐다. 과거엔 나이 들어 보였다), 써니 (이수만 사장의 조카다. 성형 후 무척 귀여워진 이미지다) 등이다. 이를 본 네티즌은 중국 대형 포털사이트 왕이 게시판 등에 “그럴 줄 알았다” “나도 성형하면 저 정도는 된다” “당신 누구십니까? 내가 아는 소녀시대가 아닌데요” “한국 가수들은 모두 인조인간” 등의 비꼬는 내용의 댓글을 올렸다.











◇“나도 이렇게 해주세요”=중국 내에서 한류 스타의 성형 의혹을 제기되는 동시에 중국인의 국내 성형 시술에 대한 선호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서울의 한 성형외과 관계자는 “베이징ㆍ상하이ㆍ광저우 등에서 성형을 하러 오는 관광객들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며 “이들 대부분이 한국 연예인 사진을 가져와 ‘이렇게 해달라’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 중국인이 서울에서 성형수술을 한 뒤 본국으로 돌아가 지역 미인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며 “이를 본 주위 친구들이 계를 만들어 병원을 찾아왔었다. 중국인은 한국 성형 기술에 대해 놀라워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인들이 한국의 성형에 관심을 갖는 이유를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끄는 한국 연예인을 닮고 싶어서 △자국 성형 시술에 대한 불신 때문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내 기술력의 우수성 △동양인 얼굴에 맞는 자체 수술법 등을 꼽고 있다.



이에 2~3년 전부터 국내 의료기관과 지자체는 ‘큰 손’인 중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중국인이 선호하는 부위인 눈ㆍ코ㆍ안면윤곽 등을 전문적으로 홍보하는 의료기관도 생겼다. 반대로 국내 성형 기술을 배우기 위해 단기 연수를 오는 중국 의사들도 매년 수백 명 달한다.



한국성형관광협회 김영진 회장(성형외과전문의)는 “중국 네티즌이 한류 스타의 성형 의혹을 꼬집는 건 자연스러운 외모 변화에 부러움을 느낀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공의는 “‘한국 스타=성형 미인’이라고 비꼬지만 사실은 한국에서 성형한 후 예뻐진 경제력 있는 중국 여성들에 대한 질투가 섞여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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