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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산병원·중앙일보 공동캠페인 ‘100세 건강, 만성질환을 잡아라’ ⑤·끝 여성암

중앙일보 2011.06.27 05:26 건강한 당신 2면 지면보기
암 진단이 바로 ‘사망선고’가 되는 시대는 끝났다. 국가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2009년 기준으로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9.9%에 이른다. 하지만 수술 흉터 때문에 겪는 고통은 여전하다. 특히 외모에 민감한 여성은 남성보다 충격이 심하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흉터를 최소화하는 수술. 수술 후 삶의 질까지 고려할 정도로 수술 방법이 변하고 있는 것이다. 고려대 안산병원 교수진으로부터 3대 여성 암으로 불리는 갑상선암·유방암·자궁암의 최신 수술법에 대해 들었다.


흉터는 없거나 아주 작게 … 암 수술, 삶의 질까지 생각한다







빠르고 정확한 치료는 여성암 환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갖게 한다.







갑상선암, 겨드랑이·유륜 통해 암 제거



갑상선암은 전체 여성 암 환자 중 27%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암이다. 여성 환자 수가 남성 환자보다 5배 정도 많기 때문에 대표적인 여성 암으로 불린다. 조기에 진단하면 거의 완치가 되는 암으로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갑상선 제거 수술을 받으면 목 부근에 5㎝ 이상 흉터가 생긴다. 목이 접히는 주름진 부위를 절개해 갑상선을 제거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시경 하 갑상선 수술’을 받으면 목에 흉터가 남지 않는다. 이비인후과 권순영 교수는 “겨드랑이나 유방의 유륜을 조금 절개해 갑상선까지 통로를 만들어 암을 제거하는 원리”라며 “보통 종양 크기가 2㎝ 이하일 때 수술을 한다”고 말했다. 수술하는 데 들어가는 시간은 평균 3시간. 기존 수술보다 2배 이상 시간이 걸리지만 목에 흉터가 전혀 남지 않아 여성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유방암, ‘즉시재건술’로 심리적 안정감 제공



유방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맞춤치료와 더불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것이다.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유방 즉시재건술’이다. 성형외과 윤을식 교수는 “암 수술 후 바로 복부나 등에서 채취한 자기 조직을 손상된 유방에 이식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환자가 유방암 수술 후 유방 재건을 위해 다시 수술대에 오르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암 수술 후 바로 가슴을 만들어주므로 여성으로서 가슴이 없어졌다는 심리적 고통을 줄여 준다. 주로 사용되는 부위는 배꼽 아래 복부조직. 이 부위는 유방조직과 느낌이 가장 비슷하다. 제왕절개 경험이 있는 여성도 즉시재건술을 받을 수 있다. 윤을식 교수는 “병원을 찾은 유방암 환자 중 45%가 제왕절개술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제왕절개 상처를 이용한 즉시재건술은 기존 상처를 포함해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점도 있다. 수술 시간이 길다는 것이다. 즉시재건술을 하는 데 필요한 시간만 4~5시간 정도다. 유방내분비외과 손길수 교수는 “암을 제거하는 수술까지 받으면 평균 12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건을 담당하는 성형외과 전문의와 암 수술을 맡은 외과전문의 사이의 긴밀한 협조도 필수다.



자궁암, 복강경 수술로 상처 크기 줄여



자궁암 복강경 수술은 배꼽 부위 3곳에 낸 구멍으로 기구를 넣고 수술한다. 카메라가 들어가는 기구의 두께는 1.2㎝ 정도. 나머지 구멍 2개는 이보다 두께가 얇다. 그 때문에 수술 후 1㎝ 정도의 작은 흉터가 3개만 남는다.



 기존 절개식 수술보다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것도 장점이다. 수술 후 필요한 회복시간이 10~14일에서 4~5일 정도 준다.



 복강경 수술은 자궁경부암 치료에 주로 이용된다. 산부인과 김재원 교수는 “초기 난소암에서도 복강경 수술을 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하게 효과가 증명되지 않은 상태”라 고 말했다.



 수술 후 모세혈관이 터져 멍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가는 혈관이 기구를 넣을 때 일부 손상돼 멍이 든 것이므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없어진다. 10~15㎝ 길이의 기구가 몸 안에 들어가므로 ‘장이 파열되지 않을까’라고 우려하는 사람도 있다. 김재원 교수는 “안전을 위해 배 안에 2L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배를 풍선처럼 부풀린 상태에서 수술을 한다”고 말했다.



권병준 기자



고려대 안산병원은=협진시스템을 통해 여성 암 환자에게 흉터를 최소화하는 맞춤형 치료법을 제공하고 있다. 유방암 분야에서는 유방내분비외과 손길수 교수, 성형외과 윤을식 교수를 중심으로 ‘유방 즉시재건술’이 인기다. 갑상선암 분야는 이비인후과 권순영 교수를 주축으로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자궁암 분야는 산부인과 이낙우·김재원 교수가 복강경 수술을 실시하고 있다.

유방암 예방법



● 규칙적인 운동으로 비만 예방



● 음주는 가급적 피할 것



● 동물성지방 음식 피하고 야채·과일 충분히 섭취



● 35세 이상 2년에 한 번 의사 진찰



● 40세 이상 1~2년에 한번 의사 진찰 및 유방촬영



이런 증상 있으면 갑상선 의심



● 목 주변에 혹이 만져진다



● 갑자기 목이 쉰다



● 음식물을 삼킬 때 이물감이 느껴진다



● 침을 삼키기 힘들다



● 목에 압박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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