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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꺾은 18세 158위, 윔블던이 신났다

중앙일보 2011.06.27 00:30 종합 26면 지면보기



3회전서 소더링에 3-0 완승
세계 테니스계에 새바람 기대



호주의 버나드 토미치가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스웨덴의 로빈 소더링의 공을 받아치고 있다. [런던 로이터=뉴시스]





세계 남자테니스는 로저 페더러(30·스위스)와 라파엘 나달(25·스페인)의 뒤를 이을 영건에 목말라 있다. 노박 조코비치(24·세르비아)가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41연승을 달리며 두각을 나타냈지만 나달과 겨우 한 살 차이다. 버나드 토미치(호주)는 젊은 유망주를 기다리는 세계 테니스계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선수다.



 1992년 10월 21일생으로 세계 랭킹 158위인 토미치는 25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턴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로빈 소더링(5위·스웨덴)을 3-0(6-1, 6-4, 7-5)으로 이겼다. 만 18세 소년이 4회전에 진출하기는 1990년 고란 이바니세비치(은퇴·크로아티아) 이후 21년 만의 일이다. 토미치는 “이길 거란 생각을 못 했는데 1세트가 끝난 뒤 수많은 문이 열려 있더라”며 기뻐했다.



 토미치는 1m93㎝의 큰 키에서 터져 나오는 강서브와 양손 백핸드 스트로크가 강점이다. 보스니아 이민자 출신으로 성공해야 한다는 의욕과 집념도 강하다. 토미치의 다음 상대는 세계랭킹 42위의 자비에르 말리셰(31·벨기에). 그를 제압하면 8강전에서 조코비치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 조코비치는 “난 토미치가 가장 재능 있는 영건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벌써 톱 랭커를 꺾었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김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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