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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얼굴, 팔이 부풀기에 봤더니…무좀!

중앙일보 2011.06.17 14:20








회사원 이정훈(33) 씨는 무좀에 시달리다 장기간 치료를 받았다. 그런데 3일 전부터 또 발가락 사이 피부가 하얗게 불었다가 벗겨진 후 붉게 살이 드러났다. 악취가 나면서 심하게 간지럽기까지 했다. 군대에서 처음 생긴 무좀 때문에 매년 고생했는데 또 도진 것이다.



연일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무좀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발 무좀에 가장 민감한 환경은 통풍이 되느냐 안되느냐다. 강동경희대병원 유박린(피부과) 교수는 “날씨가 더워졌는데 여전히 재질이 두꺼운 신발을 고집하다가 무좀에 걸려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무좀은 곰팜이 균이 피부의 바깥 층인 표피층에 감염되는 질환이다. 곰팡이 균은 습하거나 따뜻한 환경에서 잘 자란다. 따라서 신발 안은 곰팡이 균이 자라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발에만 무좀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무좀은 머리·얼굴·팔 등 모든 부위에서 생길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이가영(피부과) 교수는 “날씨가 더워지면 땀이 많아지고 발가락 사이,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의 부위가 짓무르기 쉽다”며 “이 부위에 곰팡이 균이 번식하면 감염성 질환에 걸리게 된다”고 말했다.



무좀이 생겼다면 항진균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무좀약으로 쓰이는 항진균제는 독하거나 위나 간에 부담되는 약이 아니므로 잘 바르고 복용하면 무좀 치료와 예방에 도움을 준다. 특히 손발톱 무좀이나 두피에 발생한 무좀은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항진균제를 복용할 필요가 있다.



민간요법은 피해야 한다. 식초와 같은 산성 물질을 이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유박린 교수는 “식초의 산성 성분이 피부의 바깥층 일부를 벗겨내기도 하지만 결국 손상된 피부를 통해 곰팡이 감염이 더 심해진다”고 말했다. 특히 당뇨병이나 천식 등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들에게선 피부염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자가 치료를 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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