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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첫 라운딩에 홀인원 11개, 38언더?…캐디 왈 "잘 샷~"

중앙일보 2011.06.17 08:31






양각도 골프장



최근 북한에서 외국인 아마추어 골프대회가 개최됐다. 지난 4월 평양 골프장에서 열린 이 대회에는 독일·영국 등 7개 국 26명이 참가했다. 뿐만 아니라 2005년에는 같은 골프장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평양오픈이 열리기도 했다. 이 골프장이 북한 내 유일한 국제규격 골프장이자 18홀 정규 골프장이다. 북한에는 이곳과 양각도 골프장 등 두 개의 골프장이 있다.



평양 골프장은 평양시에서 30여㎞ 떨어진 태성호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파72, 7755야드이다. 100명이 동시에 라운딩 할 수 있으며 기념품점·식당·연회장 등이 딸린 클럽하우스도 있다. 평양 골프장의 캐디는 20~30대 여성 30여 명이다. 대부분 김일성 종합대 학생들이라고 한다. 198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착공해 87년 김일성의 75회 생일 기념으로 개장했다.



지난 4월 이 골프장에서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연 주최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 골프장 개장 당시 자신의 첫 라운딩에서 11차례 홀인원과 세계 최저타인 38언더파를 기록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티샷 장소는 백티와 레귤러티로 구분돼 있다. 국내 골프장에서 볼 수 있는 레이디티는 없다. 페어웨이는 조선 잔디, 그린은 벤트그라스로 이뤄져있다. 그린은 상당히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2006년 운영규정에 의하면 우리 돈으로 회원은 4만원, 비회원은 13만원 가량이다.









양각도 골프장






2000년 4월 개장한 양각도 골프장은 평양을 관통하는 대동강 가운데 있는 섬인 양각도 안에 있다. 북한 내 특급호텔인 양각도 국제호텔의 부속 시설이다. 파3, 9홀 퍼블릭 코스다. 가장 긴 홀이 147야드 밖에 안된다.









평양에 있는 골프장 클럽하우스



호텔에 투숙하는 외국인들의 편의를 위해 만든 골프장으로 일정한 비용만 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그린은 타원형이나 땅콩 모양 등 다양한 형태를 갖춘 다른 골프장과 달리 동그란 원형이다. 필드도 휘지 않고 직선이다. 그린은 평탄하고 워터해저드가 없어 스코어가 잘 나오는 편이라고 한다. 또 골프채, 골프화 등 장비를 모두 대여해주는데 우리 돈으로 5만원 정도다. 평양 한복판에서 주위에 흐르는 대동강 경치를 바라보며 골프를 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계절에 상관없이 겨울에도 골프장 관리가 잘 되고 있다.



양각도 골프장에 딸린 연습장은 대동강으로 샷을 날리게 돼 있다. 공이 물에 떨어지는 것이다.



한편 북한에서는 "나이스 샷~"을 "좋은 공입네다"라고 한다. 그 중 센스있는 캐디들은 "잘 샷~"이라고 외친다. 아이언은 쇠채, 우드는 나무채, 티는 공알받침, 워터 해저드는 물방해물, 클럽하우스는 봉사건물 이라고 부른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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