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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걷기 ② 성거초등학교~천흥저수지~만일사

중앙일보 2011.06.17 04:08 4면 지면보기



유적지 따라 역사 속을 걷다



천흥계곡을 따라 만일사로 향하는 길은 가파르다. 하지만 일단 산을 오르면 성거산에 둘러싸인 천년고찰 만일사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중앙일보 천안·아산이 걷기동호회인 유유자적천안(cafe.daum.net/freewalking-cheonan)과 함께 우리지역 걷기 좋은 길을 찾아 소개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천안 성거초등학교를 출발해 만일사로 향하는 길입니다.



길을 걷는 동안 보물 제99호인 천흥사지당간지주와 보물 제354호인 천흥사지5층석탑을 통해 역사의 흔적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천년고찰인 만일사는 마애불과 석불좌상 등 문화재를 간직한 곳입니다. 오가는 길이 힘들다면 시원한 천흥계곡에 발을 담그고 잠시 쉬어갈 수 있습니다.



정리·사진=조영회 기자





1. 성거초등학교~천흥사지 당간지주(1.3㎞/15분)



성거초등학교 건너편에 6·25참전공적비가 있고 성거도서관이 있다. 만일사로 향하는 이정표를 따라 20m쯤 지나면 성거농협 영농자재센터 옆 천흥리의 마을역사를 소개하는 비석이 있다. 원룸촌과 포도밭을 지나 10분 정도 가면 성거체육공원입구가 나오고 50m쯤 가면 시티슈퍼가 있다. 시티슈퍼 왼쪽 길로 향한다. 100m쯤 지나 새천년어린이집 앞에서 오른쪽 길로 들어선다. 유가네촌집을 지나 30m쯤 가서 작은 개울을 잇는 천흥교를 건너 2분 정도 가면 천흥사지 당간지주, 천흥사지 5층석탑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온다. 왼쪽으로 천흥사지 당간지주가 있다.















2. 천흥사지 당간지주~천흥저수지(0.4㎞/5분)



이정표를 지나자마자 있는 오른쪽의 탑골교를 건넌다. 150m 정도의 마을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배밭을 끼고 왼쪽으로 다시 150m 가면 오른쪽에 천흥사지 5층석탑이 나온다. 전방에 보이는 천흥저수지 뚝방길로 간다. 가다보면 물소리가 들리는데 길 왼쪽으로 저수지서 흘러나온 물이 작은 폭포처럼 시원하게 흐른다. 뚝방은 노란 금계국으로 덮여있다. 계단을 따라 뚝방을 오르면 아름다운 천흥저수지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3. 천흥저수지~마당바위쉼터(1㎞/25분)



천흥저수지를 왼쪽에 끼고 저수지의 숲 속 길을 걷는다. 울창한 숲길을 따라 5분 정도 가면 오른쪽에 형제주말농장이 나온다. 다시 5분 정도 가서 작은 개울가 다리를 건너 오른쪽 길로 간다. 시원한 숲길을 따라 5분 정도 가면 벤치와 운동기구, 간이 화장실이 나온다. 길 옆으로 천흥계곡이 흐르는데 찾는 이가 많아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2분 정도 더 가면 넓은 터에 운동기구, 식수대, 벤치가 있는 마당바위쉼터에 도착한다. 쉼터 옆에 마당바위샘의 유래를 전하는 비석이 있다.



4. 마당바위쉼터~만일사(1.7㎞/40분)



마당바위쉼터를 지나 만일사로 오르는 길은 경사가 심해 걷기에 만만치 않다. 10분 정도 가면 왼쪽으로 폐광된 동굴이 나온다. 길을 따라 20분 정도 오르다 보면 만일사 경내를 알리는 알림판을 지나 태조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표지판이 나온다. 가파른 길을 따라 10분 정도 가서 돌계단을 오르면 목적지인 만일사에 도착한다. 약수터가 있고 5층석탑, 금동보살입상, 석불좌상, 마애불 등이 있다.



5. 만일사~이원문화원(4㎞/60분)



올랐던 길을 그대로 내려와 광명사 갈림길서 직진. 저수지를 왼쪽에 두고 500m쯤 가면 오른쪽에 천정사가 있다. 10분 정도 걸으면 금호산장 간판이 있고 왼쪽으로 가면 작은 고추밭을 지나 이원문화원이 나온다.











6. 이원문화원~성거초등학교(1.3㎞/20분)



이원문화원을 지나 5분 가량 가면 탑골교가 나오고 다시 20m 정도 지나면 천흥사지 당간지주가 나온다. 천흥교를 건너 직진. 새천년어린이집, 천흥리 버스정류장을 지나 영성기공 갈림길서 왼쪽으로 향한다. 포도밭을 지나 5분 가량 걸으면 성거도서관이 있고 출발지인 성거초등학교에 도착한다.



  도움말=정훈민

유유자적천안 회원















천흥리 돋보기

고려인 숨결 느껴지는 탑과 절



천흥사지 5층석탑




천안 성거읍 천흥리 천흥사터에는 보물로 지정된 두 개의 대형 석조물이 있다. 5층석탑(보물 제354호·사진)과 당간지주(보물 제99호)다. 천흥사지 5층석탑은 절의 중심지역으로 여겨지는 천흥저수지 뚝 바로 밑에 있다. 1966년 탑을 해체 복원하면서 없어졌던 5층 옥개석을 찾아 원형을 갖췄다. 당시 사리 장치도 발견됐다. 이 석탑은 기본적 양식은 신라 석탑을 계승하고 있으나 세부양식에선 많이 변화된 모습을 보이는 고려전기의 전형적 석탑이다. 국보 제 280호인 천흥사 종은 국립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만일사



921년(고려태조4년) 연기(烟起) 도선(道詵)이 창건하였다고 하나, 도선은 898년에 입적하였으므로 신빙성은 없다. 고려시대 도참설과 불교신앙에 따라 전국의 명산에 절을 세웠는데 그때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만일사(晩日寺)의 이름에는 두 가지 설이 전한다. 옛날에 백학 한 쌍이 하늘에서 불상을 마련할 땅을 살핀 후 이곳에 내려왔다. 백학들은 부리로 불상을 새기다가 인기척이 있으면 놀라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 그러기를 몇 차례 되풀이하다가 그만 ‘해가 늦어서(晩日)’ 불상을 다 만들지 못하고 날아갔다고 한다. 그래서 사찰 이름을 만일사로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절 뒤 암벽에는 마애불이 미완성인 채로 남아 있다.



 한편 고려 혜종(재위: 943∼945) 때 승려 만일(晩日)이 절에 머물면서 석굴 안에 석상을 마련하고 5층석탑을 세우는 등 크게 중창하였으므로 그의 이름을 따서 만일사라고 했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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