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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 경제] 던힐, 200원 괜히 올렸나

중앙일보 2011.06.17 02:42 경제 4면 지면보기
가격 인상 충격이 담배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4월 말 주요 제품 가격을 200원 올린 BAT코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외국계 1위’ 자리를 빼앗겼다. 반면 가격 인상에 동참하지 않은 KT&G와 한국필립모리스 등의 점유율은 뚜렷하게 상승했다.


BAT 코리아 점유율 하락
담배시장 외국계 1위 뺏겨

 16일 업계와 AC닐슨의 시장조사에 따르면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 BAT코리아의 5월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은 15.4%로 전달보다 3.3%포인트 떨어졌다. 역시 값을 올린 JTI의 점유율(7.2%)도 한 달 사이 0.6%포인트 내려갔다. 반면 가격을 유지한 한국필립모리스는 전달보다 1.6%포인트 오른 19.9%로 조사됐다. BAT코리아의 가격 인상에 반사이익을 누리며 KT&G를 제외한 외국계 담배회사 중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시장 1위 업체인 KT&G도 모처럼 웃었다. 외국계의 공세에 그간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였지만 5월에는 전달보다 2.3%포인트 반등한 57.1%를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BAT코리아는 던힐 등 주력 제품의 호조로 수년간 외국계 1위 자리를 지켜왔는데 이번에 역전당한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라며 “기호품의 특성상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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