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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0·70·100주년 … 아주 특별한 ‘생일 파티’

중앙일보 2011.06.17 02:30 주말섹션 2면 지면보기



독특한 컬러, 곳곳에 기념 로고
희소가치 높인 특별판 선보여



지프 그랜드체로키











미니 50 햄튼











골프 GTI 35











쉐보레 콜벳





일부 자동차 업체는 자사 역사의 중요한 분기점마다 특별한 차종을 선보인다. 오랜 전통을 뽐내고 판매도 늘릴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이런 차를 처음부터 새로 개발하는 경우는 드물다. 기존에 판매 중인 차를 기본으로 안팎을 전용 컬러의 페인트나 가죽으로 단장한다. 성능을 좀 더 높이기도 한다. 대개 판매대수엔 제한을 둔다. 희소성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이달 1일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지프 브랜드 전 차종에 걸쳐 70주년 기념 모델을 선보였다. 지프의 뿌리는 군용차다. 1941년 미 육군에 납품한 윌리스MB가 그 주인공이었다. 70주년 기념 모델은 전용 컬러와 휠로 외모를 단장하고, 안팎 곳곳에 70주년 로고를 박았다. 컴패스와 그랜드체로키, 랭글러 등 세 가지 차종이 나왔다.



 GM의 대표 브랜드 쉐보레는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1911년 자동차 레이서이자 엔지니어였던 루이스 쉐보레가 윌리엄 듀런트와 함께 세운 회사가 바로 쉐보레다. 공동창업자인 듀런트는 GM을 일궜던 풍운아. 하지만 경영난으로 자신의 회사에서 쫓겨났다. 그는 쉐보레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5년 만에 GM 사장으로 금의환향했다. 올 4월 쉐보레가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콜벳 특별판을 선보였다. 차체는 진회색으로 칠하고 검은색 무늬로 멋을 냈다. 바퀴는 새카만 휠과 새빨간 브레이크로 꾸몄다. 자기장으로 금속입자의 배열을 바꿔 승차감을 조절하는 서스펜션을 전 모델에 기본으로 달았다. 아울러 숫자 ‘100’이 강조된 로고를 안팎에 심었다.



 재규어는 창업 초기 ‘SS’란 브랜드를 썼다. 모태가 된 회사 ‘스왈로우 사이드카’의 영문 앞글자를 추려 썼다. 그러나 독일 나치 친위대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에 브랜드를 재규어로 바꿨다. 지난해 재규어 브랜드는 75주년을 맞았다. C-X75 컨셉트는 재규어가 이를 기념해 선보인 하이브리드 수퍼카다. 늘씬한 디자인과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를 3초 미만에 달리는 성능을 뽐낸다. 250대만 만들 계획이다.



 포르셰는 1986년 중동의 한 부호로부터 까다로운 주문을 받았다. 포르셰를 그만의 취향에 따라 아주 특별하게 꾸며달라는 요청이었다. 어지간한 개별 요청엔 이골이 난 포르셰였지만 이번만큼은 난감했다. 너무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했다. 포르셰는 고민 끝에 결심한다. 필요할 때마다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해온 주문제작을 이참에 체계화시키겠다고~. 지난해 포르셰의 맞춤주문생산 프로그램인 ‘포르셰 익스클루시브’가 탄생 25주년을 맞았다. 이를 자축하기 위해 선보인 모델이 911 스포츠 클래식이다. 1970년대의 911처럼 ‘오리 꼬리’란 애칭의 날개를 달아 눈길을 끈다. 범퍼와 앞뒤 램프엔 변화를 줬고 출력도 살짝 높였다. 아울러 250대 한정판으로 내놔 희소가치를 높였다.



 폴크스바겐은 골프 GTI 탄생 35주년을 맞아 GTI 35를 내놨다. 앞뒤 범퍼와 휠의 디자인을 바꾸고, ‘35’ 엠블럼을 붙였다. 최고출력은 GTI보다 25마력 높인 235마력이다.



 미니는 올해로 탄생 50년째인 클럽맨을 기념해 50 햄튼을 내놨다. 올 5월부터 내년 5월까지 딱 1년 동안만 생산할 예정이다.



김기범 중앙SUNDAY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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