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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청사 첫 착공 … 혁신도시 탄력받나

중앙일보 2011.06.17 02:23 종합 21면 지면보기



대구서 중앙신체검사소 기공식 열려 공공기관 이전 본격화



15일 대구시 동구 혁신도시의 중앙신체검사소 기공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착공을 알리는 발파 버튼을 누르고 있다. [대구시 제공]





15일 오후 대구시 동구 동내동 혁신도시 조성 현장. 서혁 중앙신체검사소 소장, 김영후 병무청장, 김범일 대구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신체검사소 기공식이 열렸다. 혁신도시 이전 대상 공공기관 중 처음이다. 2005년 12월 혁신도시로 지정된 이후 5년 반만에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하는 것이다.









조감도. [대구시 제공]













 혁신도시 중앙에 위치한 중앙신체검사소는 부지 7885㎡에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5563㎡)으로 건립된다.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해 각종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에너지효율 1등급 건물로 설계됐다. 내년 10월 완공돼 2013년이면 이곳에서 업무가 시작된다. 중앙신체검사소는 최신 의료장비를 갖추고 예비장병의 신체검사를 한다. 전국의 징병검사장에서 재검 판정을 받은 사람이 대상이다. 연간 1만3000여 명이 이곳에서 정밀검사를 받는다. 대구시 곽노린 혁신도시지원단 지원협력담당은 “재검 대상자들이 친구·부모와 검사소를 찾는 경우가 많아 주변 숙박업소·식당의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섭 도시주택국장은 “중앙신체검사소의 착공으로 혁신도시 조성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지방병무청도 착공됐다. 중앙신체검사소 옆에 위치한 대구경북병무청은 9059㎡의 부지에 지하 1층·지상 6층(연면적 1만1717㎡) 규모다. 지금까지 대구경북병무청의 청사는 중구 포정동에, 징병검사장은 달서구 감삼동에 위치해 업무에 불편이 많았다.



 하지만 다른 공공기관의 이전작업은 지지부진하다. 한국감정원·신용보증기금 등 5개 기관 건물은 연말께 착공될 전망이다. 규모가 가장 큰 한국가스공사는 9월 중 공사에 들어간다. 가스공사는 7만9711㎡의 부지에 연면적 7만1369㎡ 규모로 건립된다. 직원 수는 830여 명이다. 완공시기는 더욱 늦어진다. 신용보증기금과 중앙119구조단은 2014년 상반기 중에나 완공될 예정이다. 정부는 애초 2012년 말까지 청사 건립 등 혁신도시 조성을 마치기로 했었다.



 한국장학재단과 한국정보화진흥원·교육과학기술연수원은 대구 이전 여부조차 결정되지 않고 있다. 당초 대구에 오기로 했던 한국학술진흥재단이 한국과학재단·한국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과 통합돼 한국장학재단으로 바뀌면서 입지가 정해지지 않아서다. 또 한국정보사회진흥원(대구)과 한국정보문화진흥원(제주)이 통합되면서 생긴 한국정보화진흥원과 교육과학기술연수원은 대구와 제주가 유치전을 펴고 있는 상태다.



 곽 담당은 “한때 혁신도시 무용론이 나오면서 이전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며 “이전 대상 기관에 건물의 조기 착공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대구혁신도시=대구시 동구 신서·각산·대림 등 9개 동 421만6000㎡에 건설되는 신도시. 한국가스공사 등 11개 공공기관(중앙119구조단 제외)이 이전한다.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6601호에 인구 1만9000명이 거주하게 된다. 이곳 102만9000㎡에는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들어선다. 1조5347억원이 투입되며 2012년 말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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