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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투자 전략] 주가 누른 불확실성 해소되며 실적 반영될 듯

중앙일보 2011.06.17 02:10 부동산 및 광고특집 7면 지면보기



은행



구용욱 대우증권
▶ 중앙·톰슨로이터상
은행 분야 투자추천 3위




은행업 지수는 지난해 말 수준에 못 미치고, 가격도 올해 말 기준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은행업의 주가가 부진한 것은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저축은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등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의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자산건전성 등 실적 관련 요인과 최근 제기되는 불확실성의 해소 여부 등을 살펴본다.



 첫째, 은행 대출의 성장은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대출 증가율은 3%대에 머물렀고 올 들어서도 부진한 상황이다. 부문별로는 대기업과 가계주택대출의 비중이 큰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미미한 수준이다. 중소기업은 자금 조달의 대부분을 대출에 의존하는 만큼 은행의 공급 의지가 중요한데 이는 신용위험 인식에 따라 달라진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밀접한 관계를 보이는 신용위험 인식은 성장률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개선될 전망이다. 이에 따른 중소기업 대출 증가는 은행 대출의 성장세 회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둘째, 순이자마진은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순이자마진은 정책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개선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대출 성장세가 적어 자금조달 수요가 크지 않았지만 하반기에 대출 성장이 정상화됨에 따라 조달 수요가 늘어나 향후 정책금리 인상은 대출금리뿐 아니라 조달금리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올 하반기에도 정책금리 인상으로 순이자마진이 개선되겠지만 정도는 제약될 전망이다. 하반기 이후에는 제한적인 개선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자산건전성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의 자산건전성은 악화됐다. 조선과 해운업 업황 부진과 부동산PF 부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은행은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했고 이는 실적 악화의 원인이 됐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됐고 상각과 매각을 통해 부실채권 규모를 줄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실제 충당금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은행 실적 개선의 주된 배경이 될 것이다.



 넷째, 저축은행 부동산PF 등의 문제는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정책당국의 구조조정 방안이 마련돼 있고 부동산PF에 대한 은행의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은행으로의 손실 전가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상을 종합해 보면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면서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는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0.8배 수준인 PBR은 최소 1배 이상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투자 유망 종목으로는 기업은행과 KB금융을 제시한다. 기업은행은 견조한 실적 추이를 이어가는 데다 은행업종 중 가장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데 비해 현재 밸류에이션은 낮다고 판단된다. KB금융은 자사주 매각 부담으로 주가 상승이 제약되고 있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밸류에이션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고 9월 말까지 자사주 매각이 이뤄지면 주가는 한 단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다.



구용욱 대우증권

▶ 중앙·톰슨로이터상 은행 분야 투자추천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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