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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연에 신음하던 광릉숲…통행차량 줄여 숨통 튼다

중앙일보 2011.06.17 02:05 종합 21면 지면보기



경기도, 관통도로 대책 마련













본지 5월 6일자 24면.



경기도 광릉숲(2만4465㏊)을 가로지르는 관통도로의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관통도로를 지나는 차량이 내뿜는 배기가스와 소음·먼지 등으로부터 광릉숲의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대신 숲 외곽엔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둘레길이 만들어진다.



 경기개발연구원은 16일 ‘광릉숲 보전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 최종보고서’를 내고 포천 축석교차로∼남양주 부평IC 간 11.4㎞의 관통도로 중 일부를 통행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통행 제한 구간은 관통도로 중 수목원가든∼국립수목원 입구∼봉선사 입구의 3.5㎞다. 대신 주민들의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 시내버스 2개 노선의 통행은 허용하고 통행 제한 구간의 양쪽 끝인 봉선사와 수목원가든의 주차장을 확장하는 대책을 제시했다. 이렇게 되면 국립수목원 앞 관통도로를 오가는 일반 차량은 직동삼거리∼고모교차로∼내촌교차로∼부평IC 구간(18.1㎞)으로 우회 통행해야 한다. 광릉숲 관통도로는 2009년을 기준으로 하루 평균 9169대의 차량이 이용했다.



경기개발연구원 박은진 책임연구원은 “연구 결과 관통도로에 대한 통행을 제한해야만 광릉숲을 제대로 보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 용역 결과에 따라 통행 제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제2청 이종갑 농수산산림과장은 “지역주민과 관련 지자체 등의 의견을 수렴한 후 2014∼2015년까지 주차장 확충 등 대책을 마련한 뒤 통행 제한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개발연구원은 이와 함께 광릉숲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외곽에 ‘광릉숲 둘레길’을 조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숲을 보호하면서도 시민들이 둘레길을 통해 숲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모두 7개 코스에 50㎞ 구간이다. 경기도는 이 중 잠정 결정된 3개 코스는 3억원을 들여 2013년까지 우선 개통하고, 나머지 4개 코스는 구간을 확정한 뒤 연차적으로 완공할 계획이다. 1코스(9.1㎞)는 봉선사 입구길∼유정유치원, 2코스(6.7㎞)는 광림세미나하우스∼용암리, 3코스(3.4㎞)는 고모리 저수지∼노고산성 구간이다.



전익진 기자





◆광릉숲=경기도 의정부·남양주·포천 등 3개 시에 걸쳐 있는 2만4465㏊ 규모의 숲이다. 중심부엔 국립수목원(1118ha)이 있다. 식물 865종, 곤충 3925종, 조류 175종 등 5688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지난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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