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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화장실서 실탄 발견 한때 비상

중앙일보 2011.06.17 01:14 종합 18면 지면보기
청와대 부속 건물에서 소총 탄환이 발견돼 청와대 경호처가 조사에 나서는 소동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견학 간 병사 기념품으로 소지
“금속탐지” 안내에 몰래 버려
경호처 조사 결과 단순 해프닝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는 16일 “지난 15일 대통령의 기자회견 장소로 사용되는 청와대 춘추관의 화장실에서 M1 소총 탄환 한 발이 발견됐다”며 “하지만 경호처 조사 결과 단순한 해프닝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해프닝의 전말은 이렇다. 청와대에 따르면 실탄의 주인은 육군 모 부대 소속 A사병. 그는 우수사병 단체견학 프로그램에 따라 15일 낮 12시쯤 동료 부대원들과 청와대를 방문했다. A사병은 군생활 중에 습득한 M1 소총 탄환을 기념으로 지니고 다녔다. 그런데 관람 직전 춘추관 입구에서 “금속탐지기 검사를 한다”는 안내를 받게 됐다. 이에 입구 옆 화장실에 탄환을 버린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제의 병사는 별 생각 없이 몸에 지닌 채 견학을 나왔다가 금속탐지기 안내를 받고 황급히 화장실에 들어가 탄환을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테러 또는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M1 소총은 육군에서 해방 직후부터 사용되다 1960년대 후반 M16 소총으로 교체됐다. 현재 육군이 사용하는 소총은 K1·K2·M16이다. 예비군들에게는 일부 M1 소총이 지급된다. 육군은 이 병사가 예비군 훈련 과정에서 총탄을 습득해 기념품으로 삼기 위해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자세한 습득 경위와 목적에 대해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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