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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규 “나는 예우 갖췄다”…문재인 “겸손 못 배운 사람”

중앙일보 2011.06.17 01:07 종합 18면 지면보기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공방







2009년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됐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상황을 두고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이인규 전 대검 중앙수사부장이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 전 중수부장은 16일 “어떤 게 오만했다는 건지 모르겠다. 2009년 4월 30일 노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하면서 처음 뵈었을 때도 내가 상석에 앉거나 태도를 건방지게 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이 최근 출간한 책 『문재인의 운명』에서 “소환 당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이 전 중수부장의 태도에 오만함과 거만함이 가득 묻어있었다”고 지적한 것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그는 이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서 내가 직접 중앙수사부 특별조사실로 올라가 ‘수고하셨습니다’고 말하고 20분 정도 선 채로 있었다”며 “그때 노 전 대통령은 앉아 계셨고 나는 예우를 다해 공손하게 모셨다”고 강조했다.



 이 전 중수부장은 또 “노 전 대통령 소환조사 당일 오후 5시쯤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가 미국에서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단서가 우리 수사팀에 도착했다”며 “그 자료는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정보분석기구인 핀센(FinCEN)이 보내온 것”이라고 말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진술만으로 노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했다는 문 이사장의 비난을 받아친 것이다.



 이 전 중수부장은 “문 이사장이 책을 냈으니 이젠 내가 책을 써야 할 차례”라며 “문 이사장이 ‘감(感)’으로 썼다면 나는 ‘팩트’만으로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이사장은 “겸손이 뭔지도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이 전 중수부장은) 겸손을 배우지 못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중수부장이 “수사 기록을 공개하면 검찰이 얼마나 수사를 철저히 했는지 알 수 있다”며 수사 기록 공개를 촉구한 데 대해 문 이사장은 “수사 기록은 우리 손에 있는 게 아니다. 우리가 비공개 신청을 했느냐”고 쏘아붙였다.



조강수 기자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이인규
(李仁圭)
[現] 법무법인바른 변호사
1958년
문재인
(文在寅)
[現] 법무법인부산 변호사
[前] 대통령비서실 실장(제29대)
195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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