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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틀 연속 만루포, 겁나는 가르시아

중앙일보 2011.06.17 00:32 종합 24면 지면보기



프로야구 사상 역대 네 번째
한화, 7-1로 KIA 꺾고 6위 복귀
롯데 장원준 8승 다승 공동선두



가르시아



카림 가르시아(36·한화)가 이틀 연속 만루홈런을 쳤다.



 가르시아는 16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KIA와 경기에서 2-1로 앞선 7회 말 2사 만루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을 쳤다. 하루 전 KIA와의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만루홈런이다. 한화는 가르시아의 홈런에 힘입어 7-1로 승리, 두산을 제치고 하루 만에 6위로 올라섰다. 한화 선발 장민제는 5와 3분의 2이닝을 1실점(무자책점)으로 막고 2010년 데뷔 후 첫 선발승을 거뒀다.



 두 경기 연속 만루 홈런은 프로야구 30년 역사상 네 번째다. 1999년 롯데 소속이던 펠릭스 호세가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고 2005년 김태균(전 한화), 2008년 박재홍(SK)이 2경기 연속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2008년부터 한국 무대를 누빈 가르시아의 만루홈런은 개인 통산 6호째다.



 가르시아는 1-0으로 앞선 3회 말 2사 만루 기회를 놓쳤다. 왼손 선발 양현종의 힘에 밀려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다시 찾아온 2사 만루 기회는 그냥 흘려 보내지 않았다. 가르시아는 KIA 언더핸드 투수 유동훈의 132㎞짜리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정확하게 밀어 쳤다. 좌중간으로 높이 날아간 타구는 중견수 이용규가 잡을 수 없는 곳에 떨어졌다. 비거리 110m짜리 홈런이었다. 그를 따라 12일 한국으로 날아온 그의 아내도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가르시아는 시즌 도중 훌리오 데폴라의 교체 선수로 한화에 입단해 지난 10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을 보였다. 첫 세 경기는 기대 이하였다. 13타수 2안타·1타점에 그쳤다. 강석천 한화 타격코치는 “스윙이 예전 같지 않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적응은 3경기로 충분했다.











 가르시아는 KIA와 3연속 경기에서 만루홈런 2개를 포함해 3안타 10타점을 쓸어담으며 부활을 알렸다. 타율은 아직 1할9푼2리로 낮지만 롯데에서 뛴 3년 동안 85홈런을 때린 장타력을 빠르게 되찾았다는 게 긍정적이다. 15일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친 뒤 “점점 좋아지고 있다. 더 강해지겠다”고 했는데 그 말대로 정말 강해졌다.



 인천 문학구장에선 롯데가 SK의 5연승을 가로막으며 7-2로 승리했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8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째를 올리며 박현준(LG)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2위 삼성은 대구구장에서 김상수의 4타점 활약으로 LG에 6-4 승리를 거두고 6연승, 1위 SK에 반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LG는 4연패에 빠졌다. 넥센은 두산을 10-5로 누르고 5연패를 끊었다.



  대전=김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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