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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손으로 만든다, 자동차 최강 대한민국

중앙일보 2011.06.15 02:30 Week& 1면 지면보기
4일 오후, 서울 한양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과로 중·고생 100여 명이 ‘등교’했다. 이들은 중앙일보가 진행하는 공부의 신 프로젝트 ‘공신 1일 대학생 되기 체험’에 참가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중·고생이다. 학생들은 이날 하루 동안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학생이 돼 캠퍼스를 누비며 전공을 탐색하고 선배들로부터 학업과 진로 조언을 들었다.


[공신 1일 대학생 체험]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글=설승은 기자 , 사진=황정옥 기자



교수·선배들과 학과 체험, 입시정보도 얻어









한양대 학생들이 개발한 차에 오른 김동훈(분당 중앙고 1·가운데)군이 신재욱(자동차공학 석사과정·왼쪽)씨에게설명을 듣고 있다. [황정옥 기자]







“여러분의 꿈과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는 한양대의 1일 대학생이 되신 것을 환영합니다.” 한양대 입학처 김계곤 부처장이 학생들을 반갑게 맞았다. “미래의 후배들이 왔다”며 기꺼이 1일 멘토를 자청한 재학생 20여 명도 친근하게 말을 걸며 학생들의 긴장을 풀어 줬다.



“미래에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자동차와 무인 자율 주행 자동차 같은 지능형 자동차가 각광받을 것입니다.” 미래자동차공학과 이태희 교수가 세계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전망하며 학과 소개를 이어갔다. 재학생들이 직접 만든 무인 자율 주행 자동차로 경진대회에 출전해 우승한 영상을 보여 줄 때는 곳곳에서 “우와” 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학과 소개를 마치며 이 교수가 말했다. “자동차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양대에 오셔야 합니다. 다른 곳은 갈 데가 없어요. 대한민국 자동차계는 한양대가 이끌고 있습니다.” 이득민(경남 마산 제일고 2)군은 “이 학과에 진학하기로 오늘 마음을 굳혔다”며 “선배들과 함께 최첨단 자동차를 연구할 그날을 향해 달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학생들은 친환경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프리우스’와 선배들이 개발한 자율 주행 자동차를 살펴봤다. “이 자동차에 후진 기능이 있나요?” 김동훈(경기도 분당 중앙고 1)군이 묻자 곽명기(자동차공학과 석사과정)씨가 “후방 센서가 아직 개발이 안 돼 후진 기능은 없다”며 “여기 와서 나와 함께 연구하자”고 말했다. 권지훈(인천시 서구 서인천고 2)군은 “전자제어 기능이 있는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는데 실제로 보니 신기하다”며 “이곳에서 내가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만족해했다.



입시 정보도 함께 제공됐다. 국중대 입학기획팀장이 한양대의 기본적인 입시제도를 설명한 데 이어 고지영 입학사정관이 대표적인 입학사정관 전형인 ‘미래인재 전형’을 자세히 소개했다. 고씨는 자기소개서의 좋은 예와 나쁜 예를 들어가며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임종원(경기도 수원 청명고 2)군은 “입학사정관 전형도 내신과 교내 활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오늘 설명을 듣고 알게 됐다”며 “이를 명심해 학교생활에 더욱 충실해야겠다”고 했다.



멘토에게 진로·성적 고민 조언받아









학생들은 선배와 함께 자동차 엔진도 살펴봤다.



이날은 고3 학생들에게 수능이 159일 남은 시점이었다. 고3에 올라갈 때만 해도 서울권 대학 입학이 불가능한 점수였지만 1년 동안 성적을 끌어올려 한양대에 입학한 표순정(행정학과 4)씨는 고3 학생들에게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1~2점씩 올리겠다는 생각으로 부족한 부분을 먼저 채워 가며 공부한 게 내 비결”이라며 “5개월이면 충분히 해 볼 만하다”고 용기를 북돋워 줬다. 이에 임성진(서울 강남구 중동고 3)군은 “아직 늦지 않았다는 생각에 힘이 난다”며 “열심히 해 꼭 한양대에 오겠다”고 말했다.



보험계리사가 꿈인 이다연(서울 은평구 진관고 1)양은 이날 멘토 김동현(경제금융학과 4)씨를 만나 전공 고민을 해결했다. 김씨는 이양에게 “통계학과뿐 아니라 수학과나 경제학과를 나와서도 계리사를 준비하는 사람이 많다”며 “전공을 선택할 때 좀 더 넓게 바라보라”고 조언했다.



학생들은 멘토들과 함께 캠퍼스도 둘러봤다. 김이준(경기도 분당 태원고 2)군은 “캠퍼스를 누비는 대학생 형·누나들이 멋져 보인다”며 “남은 2년 동안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토요일 저녁인데도 빈자리가 드문 열람실을 둘러본 김미정(서울 도봉구 도봉고 3)양은 “주말 없이 공부하는 대학생들을 보니 자극이 된다”며 “나만 힘들게 공부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에 수험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전했다.



마지막 순서였던 캠퍼스 투어를 마치니 어느새 깜깜한 밤이 됐다. 동그랗게 모여선 학생들이 “하나, 둘, 셋” 하는 소리와 함께 포개 모은 손을 밤하늘을 향해 힘차게 들어 올렸다. “한양대에서 꼭 다시 만나자, 파이팅!”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국내외 자동차산업을 이끌 미래 자동차 개발의 핵심 기술인력 육성을 목표로 올해 신설됐다. 친환경 자동차나 지능형 스마트 자동차 같은 미래형 자동차 개발을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 융합이 필수적이라는 생각 아래 전통적인 기계공학에 전기·전자공학, 정보공학, 재료공학 분야를 융합시킨 커리큘럼이 특징이다.



신입생 정원은 40명이며 과학고에서 8명을 뽑고 수시 전형으로 16명, 정시모집으로 16명을 선발한다. 학점이 3.5 이상인 모든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특히 수리 가형과 외국어, 과탐 수능 성적이 모두 1등급인 입학생에게는 전액 장학금을 준다. 자동차 핵심 부품 회사 ‘보쉬’ 등 국내외 관련 기업이 장학지원과 취업 지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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