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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내릴 수 있다] 학생 30% 중국인 … 등록금은 50% 세일

중앙일보 2011.06.15 01:49 종합 1면 지면보기
제주의 한 4년제 대학은 전체 학생 490여 명 가운데 30%가량이 중국에서 왔다. 어학연수생을 포함하면 중국인 유학생은 재학생의 절반에 이른다. 14일 본지 취재팀이 이 대학 캠퍼스에 들어서자 여기저기에서 중국 말이 들려왔다. 어느 나라 대학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였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009년 경영 부실 대학으로 지정한 이 대학은 왜 이렇게 됐을까.


어느 부실 대학의 생존법 보니
국내선 지원하는 학생 없어
직원들 해외 돌며 졸업장 장사

 1년 등록금이 한국 학생은 610만원인데 반해 중국 학생들은 반값이다. 이 대학 관계자는 “국내에서 신입생을 모집하기 어렵게 되자 교직원들이 중국을 돌며 반값 등록금을 내세워 중국 학생들을 유치한 결과”라고 말했다.



상당수 대학이 국내 학생에겐 제값 등록금을, 외국인 학생에겐 반값 등록금을 받고 있다. 고교생 수가 급감하면서 학생을 채우기 어렵게 된 대학들이 외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졸업장 장사’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외국인 유학생들에 반값 등록금을 받으면 국내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대다수 국립대도 외국 학생에게 10~30% 할인된 등록금을 받고 있다. 외국 학생들은 주로 정원 외로 뽑기 에 대학엔 짭짤한 등록금 수입원이 되고 있다.



 미국 대학들은 대학이 소재한 주에 거주하는 학생보다 외국 학생에게 등록금을 두 배 이상 받는 게 일반적이다.



◆특별취재팀=강홍준(팀장)·김성탁·박수련·윤석만·강신후·김민상 기자, 송의호·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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