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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가족고객 잡아라” … 바빠진 여행·레저업계

중앙일보 2011.06.15 00:46 종합 22면 지면보기



롯데월드, 체험학습 상품 확대
하나투어, 생태여행팀 강화키로
아시아나, 항공 수요 증가 대비





발 빠른 일부 여행·레저 업계는 벌써 주말 학생·가족 고객을 잡을 채비를 차리고 있다. 토요일을 격주로 놀 때보다 가족 단위 주말 야외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들을 겨냥한 각종 여행상품을 늘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롯데월드는 자체 민속박물관과 생태체험관 등을 돌아보는 청소년 대상 주말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한 시간 간격으로 안내자와 함께 출발하는 생태체험관 관람을 30분마다로 늘리는 방식이다. 하나투어는 역사·생태 같은 각종 체험학습 여행상품을 담당하던 ‘에듀 하나(Edu Hana)’팀을 확대해 아예 자회사로 분리·독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또 주말 여행이 늘어나 여름·겨울 방학, 휴가철과 명절 때 여행 수요가 집중되던 현상도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가족 단위의 2박3일 해외 여행이 늘어나 항공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면 주 5일 수업은 여행·나들이와 관련된 숙박·외식 업계에도 희소식이다. 주말 축구장과 야구장도 더 붐비고, 각종 레저·스포츠 용품 수요도 증가하게 된다.



 주말 나들이가 잦아져 기름 소비 역시 늘어난다. 그러나 정유사들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정도까지의 영향은 주지 않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석유제품은 발전·산업 분야 등 주 5일제 수업과 직접 관련 없는 쪽에서의 소비량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사교육 시장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대우증권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중학생 이상은 대부분 토요일에 학교 대신 학원에 가게 될 것”이라며 “정부가 주말 학원 규제를 하지 않는 한 사교육비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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