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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로 불러주세요

중앙일보 2011.06.15 00:20 종합 28면 지면보기
프로농구 오리온스가 연고지를 대구에서 경기도 고양으로 옮긴다. 오리온스는 14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고양시와 연고지 이전 및 체육관 시설 이용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오리온스는 올가을 개막하는 2011~2012 시즌부터 고양체육관을 홈 구장으로 사용한다. 7000석 규모에 첨단 시설을 갖춘 고양체육관은 이달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프로농구 오리온스, 연고지 옮겨
대구시 “갑자기 떠나 배신감 느껴”

 오리온스의 연고 이전은 아직 한국농구연맹(KBL)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 오리온스는 15일 KBL에 연고 이전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고, 27일 이사회에서 오리온스의 연고 이전 승인 여부를 안건에 올릴 예정이다. 심용섭 오리온스 단장은 “지금까지 이사회에서 연고 이전을 반대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관행대로 무난하게 승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이날 오리온스의 연고 이전에 대해 보도자료를 냈다. “그동안 구단에 여러 차례 연고 이전 여부에 대해 물어봤지만 그런 일이 없다고 하다가 갑자기 양해각서를 발표했다. 배신감을 느낀다”는 내용이다. 일부 팬들은 오리온스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연고 이전에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리온스는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다연패(32연패·1998~99 시즌)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0~2001 시즌 꼴찌에서 다음 시즌인 2001~2002 시즌 단숨에 우승을 차지하는 등 극적인 역사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프로 원년인 97년부터 오리온스를 지켜본 대구팬의 상실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심 단장은 연고 이전 이유에 대해 “오리온스 본사는 서울에 있고, 홈 구장은 대구에 있고, 선수단 대부분은 집이 서울인데 대구의 호텔을 숙소로 사용하면서 별도의 훈련장을 찾아다니다 보니 마치 ‘네 집 살림’을 하는 듯해서 한데 힘을 모으기가 어려웠다. 최근 몇 시즌 동안 팀 성적은 최하위권이었다. 이러던 차에 고양시에서 적극적으로 오리온스 구단을 원해 지금이 연고 이전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고양=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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