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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수렁에 빠진 두산, 김현수·페르난도가 살렸다

중앙일보 2011.06.15 00:19 종합 28면 지면보기



김광수 감독 대행 첫 경기서
투타 맹활약 … 넥센 5-3 꺾어
삼성, LG 누르고 단독 2위로



김현수





14일 잠실구장에서 넥센과의 경기를 앞둔 두산 선수단의 분위기는 무거웠다. 전날 김경문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한 뒤 처음 치르는 경기였다. 선수들은 침울한 분위기 속에 말을 아낀 채 훈련에만 열중했다.



 두산 외야수 김현수(23)의 아쉬움은 남달랐다. 2006년 신고선수로 입단한 그는 김경문 전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성장했다. 김현수는 김 감독의 사퇴 소식을 접한 뒤 “한결같이 믿음을 주신 분인데, 보답하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선수들의 비장한 각오는 그라운드에서 집중력으로 드러났다. 두산은 이날 넥센을 5-3으로 누르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김광수 두산 감독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두산 승리의 주역은 김현수였다. 그는 0-0이던 1회 첫 타석에서 넥센 선발 나이트로부터 선제 결승 3점 홈런을 날려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3회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6회에도 안타를 추가하는 등 이날 3타수 3안타·4타점·2득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마운드에서는 김 전 감독의 속을 무던히도 썩였던 외국인 선발 페르난도가 모처럼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3회까지 점수를 내주지 않는 등 5와 3분의 2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 국내 무대 데뷔 후 7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대구구장에서는 삼성이 LG를 7-3으로 꺾고 4연승을 달리며 4위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삼성 김상수는 3회 LG 에이스 박현준으로부터 선제 결승 솔로포를 때렸다. 데뷔 후 2개의 홈런을 모두 박현준에게서 뽑아냈다. 신인왕 후보인 삼성 배영섭은 3타수 3안타·2도루로 톱타자 임무를 완수했다. 다승 선두(8승) 박현준은 3과 3분의 2이닝 동안 5실점하며 최근 4경기에서 1승3패의 부진에 빠졌다.



 한화는 류현진의 11탈삼진 호투와 이대수의 만루 홈런 등으로 KIA에 12-3으로 역전승했다. SK는 롯데를 8-5로 누르고 선두를 지켰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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