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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줄인 ‘깡통 PC’ … 한 층에 한 대 ‘클라우드 프린터’

중앙일보 2011.06.15 00:16 경제 2면 지면보기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포스코 ICT 본사 건물에는 한 층당 프린터가 두 대밖에 없다. 클라우드 프린팅 시스템을 구축한 이후의 변화다. 전에는 부서마다 프린터가 놓여 있고 각 PC에 정해진 프린터를 연결해야만 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작업 내용이 자신의 PC가 아닌 회사 서버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프린터에 사원증을 대면 그가 작업한 내용이 프린트된다. 회사는 직원들이 프린트한 문서 목록을 관리할 수 있고 종이 사용량도 줄어들었다. 직원들이 개인적인 용도로 프린터를 쓰는 일이 줄었기 때문이다.


사무실 어떻게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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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우드 환경은 회사원들의 업무 환경을 크게 바꿔놓고 있다.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한 회사 직원들의 PC에는 더 이상 고용량 저장장치(CPU)가 필요 없다. 포스코ICT의 경우 직원들의 업무용 PC의 저장용량이 100메가바이트(MB) 정도에 불과하다. 삼성·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조만간 임직원들의 PC를 이 같은 ‘깡통 PC’로 교체할 예정이다.



 모바일 오피스, 즉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볼 수 있는 환경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SDS 글로벌 구매그룹 소속인 김진오씨는 분당에서 열린 협력업체와의 회의가 있는 날이면 서울 역삼동 본사로 돌아가지 않고 바로 집으로 귀가한다. 분당에 있는 삼성SDS의 거점 사무실(AWZ)에서 회사 가상데스크에 접속해 업무를 정리하고 보고하면 하루 일정이 마무리된다. 재택 근무도 활성화하고 있다. KT의 경우 지난해 일부 부서에서만 재택근무를 시범운영했지만 올해는 재택근무 대상을 2만여 명으로 확대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보안 문제도 해결했다. LG CNS 관계자는 “협력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논의하고 작업하는 과정에서 주요 문서가 유출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모든 작업이 회사 서버에서 이뤄지는 클라우드 환경이 도입된 후엔 그런 일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이나리(샌프란시스코·시애틀·뉴욕)박혜민(도쿄)·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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