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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인 학자들 모여 ‘자유북한연구학회’ 출범

중앙일보 2011.06.15 00:09 종합 31면 지면보기



초대 학회장엔 안찬일 박사
6·15선언 비판 세미나 열어



탈북자 출신 연구자로 구성된 자유북한연구학회가 14일 창립세미나를 열고 출범했다. 왼쪽부터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센터 소장, 안찬일 회장,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상임대표,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이애란 경인대 겸임교수. [김상선 기자]





30여 명의 탈북자 출신 석·박사급 학자들이 주축이 된 북한연구학회가 14일 출범했다.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창립세미나를 연 ‘자유북한연구학회’는 탈북자 1호 박사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을 학회장으로, 연세대에서 법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송현욱씨를 총무이사로 선출했다.



자유북한연구학회는 ‘북한에 대해서는 북한에서 살다온 탈북인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취지 아래 북한·통일 문제와 관련한 연구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안찬일 회장은 “평양 등을 방문해 북한이 꾸며놓은 전시장 같은 모습을 보고 돌아온 사람들이 마치 북한의 전부를 아는 것처럼 말하지만 이는 ‘맹인이 코끼리 다리를 만지는 격’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유북한연구학회는 북한 연구에서 탈북 지식인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예정이다. ‘6·15 공동선언의 역사적 평가’를 주제로 한 창립 세미나에서는 15일로 11주년을 맞는 6·15 남북 공동선언에 대한 비판적 시각의 논문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상임대표는 축사에서 “북한의 연방제를 수용한 6·15 공동선언은 위헌 문건”이라며 “북한에 민족공조론의 빌미를 준 6·15 선언은 원인 무효로 폐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센터 소장은 주제발표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의 평양 순안비행장 포옹이 사실은 엄청난 대한민국 국민의 세금을 북한에 몰래 송금한 숨겨진 거래라는 게 밝혀졌다”며 “북한이 주장하는 6·15 이행의 뒤에는 적화통일 노선과 3대 세습 안정화라는 시간 벌기 전술이 숨어있다”고 주장했다.



안찬일 회장은 “첫 남북 정상회담과 6·15 선언은 환희를 불러일으켰지만 김정일은 선언 이행의 첫 단추인 ‘서울 방문’ 약속을 헌신짝처럼 집어던졌다”며 “아직도 남한에는 평양의 장단에 맞춰 6·15 공동선언을 무슨 ‘통일의 바이블’처럼 신봉하는 종북주의자들이 할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영종 기자

사진=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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