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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2011 시사총정리 <6> 5월16일~6월11일

중앙일보 2011.06.15 00:02 경제 14면 지면보기



우주 진화 비밀 담긴 ‘반물질’ 포착 … 찜질방도 소개한 ‘미슐랭 한국편’





세계가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이 놀라움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은 스포츠 경기에서의 선전과 우리 기업의 성과에서 비롯됐지만 요즘은 갈수록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취업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구미의 백인들로 확대되고 있으며,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콧대 높은 문화강국 프랑스와 영국에까지 번지는 모습을 보면 뭔가 심상치 않다는 느낌마저 들게 합니다.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발레리나 서희가 ‘지젤’의 여주인공이 된 것도 감동적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가슴 벅찬 뉴스가 더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강서규 기자





정치·국제











성 김=수교 129년 만에 첫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된 6자회담 특사(사진). 51세이며 서울 태생으로 한국명은 김성용이다. 캐슬린 스티븐스 대사의 후임으로 8월께 부임할 예정이다. 신임 주중 미국대사에는 중국계 게리 로크 상무장관이 내정됐다. 성 김은 펜실베이니아대학 졸업 후 검사 생활을 거쳐 외교관이 됐다. 1990년대 주일 대사관 근무를 거친 뒤 서울 주한 대사관에서도 근무했다. 미 국무부에서 북한 문제를 다루는 한국과장과 북핵 6자회담 대표를 거치며 10여 차례 방북했다. 아버지는 공군 대령 출신으로 58년 여객기 납치로 북한에 납북됐다 20여 일 만에 송환된 적이 있으며, 70년대 중앙정보부 소속으로 주일 대사관에서 근무하다 73년 김대중 납치사건 발생 후 공직을 떠나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했다. 그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같은 충북 음성 출신이다. 김 내정자의 외삼촌은 임택근 전 아나운서이며 가수 임재범과는 외사촌 간이다. (6월 4일자 1면6월 6일자 3면)



반물질(Antimatter)=물질과 질량은 동일하지만 전하값이 반대인 물질. 양성자(+)의 반대인 반양성자(-), 전자(-)의 반대인 양전자(+)를 말한다. 빅뱅 이론은 ‘태초의 순간’에 물질과 반물질이 같은 수로 만들어졌다고 본다. 그러나 현재 지구가 속한 은하계엔 물질뿐이다. 명확한 이유는 규명되지 않았지만 쌍소멸(물질과 반물질이 만나 빛을 내며 함께 소멸하는 것) 현상 탓으로 추측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물질로만 된 은하계처럼 우주 어딘가에 반물질로만 이뤄진 별이나 은하계가 존재하며, 반물질의 특성을 규명하면 이 같은 우주 진화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입자가속기인 거대강입자가속기(LHC)를 운용 중인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알파 실험팀은 6월 6일 우주 탄생(빅뱅) 이후 사라져버린 반(反)물질을 만들어 1000초(16분) 동안 잡아두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엔 반수소 원자를 약 0.172초간 포착한 바 있다. (6월 6일자 1면)











로스웰 사건=1947년 6월 14일 미국 뉴멕시코주 로스웰(Roswell) 인근에 추락한 비행체 잔해와 시체들이 발견된 사건. 7월 7일 공군이 잔해를 수거해 네바다주 군사비밀기지인 ‘에어리어51’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수거 다음 날 공군은 처음엔 비행접시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가 몇 시간 만에 기상관측용 기구라고 정정했다. 그 후 사건은 잊히는 듯했으나 90년대 초 미확인비행물체(UFO) 연구자들이 관련자들을 인터뷰해 실제로 추락한 것이 UFO와 외계인이었는데 정부가 은폐했다고 주장하는 책을 내면서 다시 알려졌다. 이후 이 사건은 과학소설과 영화 등 대중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최근 LA타임스 기자 제이콥슨은 신간 『에어리어51』에서 로스웰 사건이 실은 미국을 혼란에 빠뜨리려는 소련의 스탈린과 나치의 생체실험 과학자 멩겔레의 합작품이라고 주장했다. 기괴한 생명체를 만들어 원격 조종되는 비행기에 태워 미국으로 보냈으나 추락했다는 것이다. (5월 18일자 16면)



장출혈성 대장균(EHEC)=생물학적 변이를 일으켜 베로톡신 등의 독소를 만드는 병원성 대장균. O-157, O-26, O-111 등이 있다. 5월 말부터 함부르크 등 북부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확산하고 있다. EHEC 유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독일 정부는 당초 스페인산 오이를 지목했다가 철회했다. 이어 유기농장에서 생산된 새싹채소를 지목했다가 다시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오이라고 하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다. 83년 미국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설익은 햄버거 등을 매개로 매년 1만~2만 명 정도가 감염돼 250명 정도가 사망하고 있다. 일본에선 96년에 1만20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중 12명이 사망했다. 아직까지 백신이 없으며, 주로 6~9월에 걸쳐 발생하고 잠복기는 3~8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콜레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 이질, A형 간염과 함께 제1군 법정 전염병이다. (6월 3일자 16면,6월 7일자 6면)









경북 칠곡군 왜관읍 캠프 캐럴 내 고엽제 매립의혹과 관련, 지난 2일 오전 캠프 캐럴 내 헬기장 부근에서 미군측 관계자들이 GPR(지표투과레이더)을 이용해 땅 속을 탐지하고 있다. [중앙포토]






에이전트 오렌지=베트남전에서 수목을 제거할 목적으로 살포된 고엽제. 고엽제가 담긴 드럼통에 두른 띠 색깔 중 오렌지색이 가장 많이 사용돼 고엽제의 대명사가 됐다. 에이전트 오렌지에는 다이옥신이 소량(30㎎/㎏ 정도) 포함되어 있다. 다이옥신은 무색 무취의 맹독성(청산가리의 1만 배) 화학물질로, 주로 쓰레기 중 플라스틱을 소각할 때 발생한다. 대기 중에 떠돌다 비와 함께 대지로 떨어져 채소와 가축 등을 통해 인체에 축적돼 암을 일으킨다. 유전 가능한 1급 발암물질이자 환경호르몬이다. 미국은 지난 1961년부터 71년까지 4400만L의 고엽제를 베트남 주요 작전지역에 비행기로 살포했다가 69년 위험성이 보고돼 71년 사용을 중지했다. 경북 칠곡군 왜관읍의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근무했던 스티브 하우스 등 전 주한미군 병사 3명에 의해 78년 고엽제가 매립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한·미 합동조사가 진행 중이며 다른 기지로 확대되고 있다. (5월 20일자 19면, 5월 24일자 6면)





경제











미슐랭 가이드(Guide Michelin)=1900년에 프랑스의 타이어 회사 미슐랭이 창간한 세계여행 안내서. 그린 시리즈는 여행정보 중심이고 레드 시리즈는 식당만 다룬다. 각각 여행지와 맛집을 평가하여 별점 1~3개를 매긴다. 판매부수는 150만 부. 아시아에선 일본·싱가포르·태국편이 발간됐다. 5월 17일 프랑스에서 한국편 ‘그린 가이드’ 5000부가 처음으로 출간됐다. 국가별로 평균 150쪽 분량인데 한국편은 이례적으로 450쪽이나 제작됐다. 한국의 음주, 러브호텔, 개고기, 찜질방, 노래방 등의 문화를 소개하고 가볼 만한 여행지 110곳과 음식점 정보를 담았다. (5월 17일자 E1면, 5월 18일자 종합5면, 5월 19일자 종합 12면, 5월 20일자 S1면, 5월 20일자 S2~3면, 5월 20일자 S2~3면)



디폴트(Default)=기업이나 국가가 채무상환 만기일이 되어도 이를 이행할 수 없는 상태. 국가의 경우 전쟁, 혁명, 내란, 외환보유액 소진에 의해 선언된다. 이에 비해 모라토리엄(Moratorium)은 채무가 너무 많아 일시적으로 상환을 연기하는 것으로 상환할 의사가 있다는 점에서 디폴트와 다르다. 최근 미국 정부의 ‘일시적인 디폴트’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S&P가 지난 4월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고, 무디스가 5월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한 데 이어 피치마저 8일 미 의회가 8월 15일까지 국가채무한도 증액에 합의하지 못해 정부가 일시적으로 디폴트를 내면 바로 채무를 이행하더라도 당분간 최고등급인 ‘AAA’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는 14조3000억 달러의 한도가 이미 차 임시조치로 디폴트를 피하고 있다. 미국이 디폴트를 선언하면 미국뿐 아니라 미국 국채와 긴밀히 연동돼 있는 세계 자본시장이 일대 혼란에 빠지게 된다. (6월 10일자 E1면)





사회











글리벡=백혈병 치료제로 암세포만 골라 파괴해 ‘기적의 항암제’로 불린다. 99년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회사 노바티스에 의해 개발돼 국내에서 치료에 사용된 지 올해로 10년이 됐다. 백혈병은 혈액을 만드는 조혈세포 유전자에 이상이 생겨 백혈구가 갑자기 늘어나는 질환으로 혈액암이라고도 한다. 골수성 백혈병과 림프구성 백혈병이 있다. 우리나라 백혈병 환자는 1만여 명이며 매년 200~300명이 발병한다. 이 중 만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2500여 명이 글리벡의 치료를 받고 있다. 글리벡이 나오기 전까지는 골수이식을 받지 못하면 대부분 2~5년 안에 목숨을 잃는 불치병이었다. 그동안 글리벡에 대한 내성으로 돌연변이 암세포가 생기자 노바티스사는 최근 ‘수퍼글리벡’이라는 2세대 의약품 개발에 성공해 상반기에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5월 20일자 8면)



흑금성=안기부 대북 공작원 출신 박채서씨의 암호명. 대북 사업가로 위장해 북한 고위층과 접촉하는 임무를 담당했다. 98년 3월 안기부가 김대중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북한 관련 의혹을 조작했다는 이른바 ‘북풍사건’에 휘말리면서 신분이 노출돼 해고됐다. 그 후 2003년 3월 북한 공작원의 부탁을 받고 2005년까지 ‘작전계획 5027’과 군사교범 등을 입수해 넘겨준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7년이 선고됐다. 5월 19일 열린 항소심 3차 공판에서 박씨 측은 “99년 영관급 장교 4명이 중국 국경에서 북에 납치됐다”고 주장하며 작전계획 등 군사기밀은 북한이 이들을 통해 이미 입수한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으나 한 정부 소식통은 “당시 중령 한 명이 북한에 납치됐다가 석방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5월 21일자 2면)





문화·스포츠



황지해=5월 24~28일 런던에서 열린 ‘2011 첼시 플라워쇼’의 아티즌(artisan) 정원 부문에서 ‘해우소’(부제 ‘마음을 비우다-한국의 전통 화장실’)로 최고상 금메달을 받은 우리나라 작가(36o환경미술가그룹 뮴 대표, 사진). 생명의 환원과 비움의 철학을 담아 찬사를 받았으며 BBC가 수상 소식을 하루에 네 번이나 방송했다. 작품은 영국 그린피스에 기증돼 그 앞마당을 지키게 된다. 처음 출품한 작가에게 상을 준 건 이례적인 일이다. 첼시 플라워쇼(Chelsea Flower Show)는 영국왕립원예학회가 주관하는 180년 전통의 꽃 축제. 새로 개발한 꽃, 여러 스타일의 정원, 가드닝 제품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매년 17만 명이 찾는다. (6월 1일자 26면)











서희=세계 3대 발레단으로 꼽히는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소속 발레리나(25). 6월 1일 뉴욕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여성 무용수의 꿈이라 불리는 발레 ‘지젤’의 여주인공 역을 맡아 화려하게 데뷔했다. 3000여 관객의 환호와 기립박수 속에 5, 6회의 커튼콜을 받았으며 ‘완벽하다’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았다’는 찬사를 받았다. ABT에는 그동안 강예나·안은영 등 한국인 무용수가 단역으로 활동했지만, 솔리스트로 승급돼 주역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양인들의 독차지였던 ‘지젤’의 주역에 동양인이 발탁된 것도 이례적인 사건이다. 서희는 2005년 ABT에 입단해 6년간 코르 드 발레(단역)로 활동하다 2009년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 역을 맡아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지난해에는 솔리스트로 승급했다. 유럽과 미국의 발레 스타일을 모두 배워 스펙트럼이 넓고 1m68㎝로 이상적인 키에 팔다리가 길고 ‘지젤 라인’이 매우 아름답다. (6월 3일자 27면)











리나=아시아 국가 출신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단식 정상에 오른 중국 여자테니스 스타(29·세계랭킹 7위·사진). 6월 4일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지난해 챔피언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이탈리아)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제압했다. 남녀를 통틀어 아시아 국가 선수로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리나가 처음이다. 중국계의 마이클 창(39)이 89년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을 제패했지만 미국 국적이었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준결승에 올라 ‘중국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올해 호주오픈에선 결승까지 올랐지만 아쉽게 패했었다. 이번 우승은 중국이 ‘자본주의 운동’으로 치부해온 테니스에 본격적으로 투자한 지 10여 년 만에 거둔 성과로 이날 중국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6월 6일자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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