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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3’ 하반기 출시 … 블리자드사 샘즈 COO

중앙일보 2011.06.15 00:02 경제 9면 지면보기



“e스포츠, 월드컵처럼 키우겠다”



‘디아블로3’ 캐릭터에 합성한 미국 블리자드사 COO 폴 샘즈. 그는 e스포츠를 활성화해 게임 소비자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디아블로3(Diablo3·하반기 출시)로 온라인 게임왕국의 위상을 이어간다’. 세계 최대 온라인 게임사인 미국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의 올해 경영 목표다. 지난해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크2)에 이어 디아블로3를 승부수로 던진 것이다. 올해 창립 20주년인 블리자드는 ‘e스포츠의 글로벌 대중화’에도 공격적으로 나선다.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에서 폴 샘즈 블리자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만났다.



그는 마이크 모하임 최고경영자의 신뢰를 통해 실무경영을 총괄한다. 샘즈 COO는 “한국은 온라인 게임 강국이자 영원한 동반자”라며 “한국 게임업계와 e스포츠의 글로벌 대중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아블로3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3분기 중 테스트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올해 경영 목표는.



 “우선 연내 디아블로3의 성공적인 론칭이다. 그럼에도 3분기 실시할 베타테스트에서 작은 문제라도 나오면 출시를 늦출 것이다. 제대로 된 게임을 만드는 게 블리자드의 경영철학이다.”



 -게임업계의 ‘애플’로 불린다. ‘독불장군’처럼 국제 게임쇼를 외면하면서도 출시작마다 히트를 친다.



 “‘애플’로 불린다니 감사할 따름이다. ‘E3 2011’ 등 국제 게임쇼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대신 10월에 독자적인 콘퍼런스 ‘블리즈컨’을 개최한다. 독무대 행사를 통해 고객을 최대한 만족시키고, 극적인 마케팅 효과를 노리기 위해서다. 해마다 블리즈컨의 티켓은 예약 판매 즉시 매진될 정도로 인기다.”



 -지적재산권으로 한국 게임업계와 갈등이 있었는데.



 “서로 한 발짝씩 양보해 좋은 결론을 내렸다. 캐릭터는 블리자드, 경기 영상은 한국 방송사 소유로 했다. 한국은 중요한 파트너다. 윈윈 체제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할 것이다.”



 -한국에서 셧다운제도(자정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만 16세 이하의 온라인 게임 제한)가 실시되는데.



 “정부의 셧다운제 정책에도 협조하겠다. 온라인 게임 선두주자로 법적 책임감을 갖겠다. 블리자드는 이미 게임을 장시간 못하도록 한 기능을 갖고 있다.”



 -한국 게임업계와 공조전략은.



 “축구 월드컵처럼 온라인 게임에서도 e스포츠가 활성화돼야 소비자를 늘릴 수 있다. 연예인 못지않은 e스포츠 스타를 배출하는 한국의 성공 사례를 세계로 확대시키겠다.”



 -한국 게임업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한국 게임 경쟁력은 우수하지만 내수용 콘텐트에 머문다. 한국 업체들이 진정으로 글로벌 생각을 한다면, 개발 단계부터 서양문화권을 이해하는 문화코드를 입혀야 한다.”



 -지난해 실적과 올해 목표는.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 16억6000만 달러(약 1조7000억원)에 영업이익 8억5000만 달러다. 450만 장 이상 팔린 스타크2 덕분이다. 올해도 디아블로3로 그 기록을 갈아치우겠다.”



어바인(미국)=이원호 기자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1991년 설립돼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게임을 시작으로 성공 가도를 달렸다.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등으로 세계 온라인 게임시장을 평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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