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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EBS 연계출제 현실로

중앙일보 2011.06.12 18:41
6월 모의평가를 치른 후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평소 1등급 이내에 들었던 최상위권 학생들은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에서 1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떨어질 수 있다. 반면 중위권 학생들은 고배점 문항 1~2문제만 더 맞추면 등급을 올릴 수 있는 기회였다. 시험 자체가 전반적으로 쉬웠던 이유도 있지만 수험생들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EBS 연계출제가 현실화됐던 측면이 크게 작용했다.


‘EBS교재의 늪’에 빠지지 말고
변형문제 대처할 응용력 길러야

EBS 문제 활용하되 개념·원리 학습에 집중해야



수험생들의 관심은 다시 EBS 연계출제로 쏠렸다. ‘영역별로 수능 만점자가 1%를 유지하도록 쉽게 출제하겠다’는 평가원 발표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입시전문가들은 ‘EBS의 늪’에 빠지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 비상에듀 이치우 입시정보실장은 “9월 모의평가에서 난도 조정이 예상된다”며 “6월 모의평가만큼 문제유형을 그대로 인용하는 등 직접적으로 연계출제 될지는 더 지켜 볼 일”이라고 주의를 줬다. EBS 교재를 활용하되 어떤 개념이, 어떻게 적용·응용되는지 구체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도 “실제 수능에선 EBS 문제를 100% 그대로 반영하지 않는다”며 “EBS 문제로 훈련하되 어떻게 변형되더라도 풀 수 있는 응용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EBS 교재와 교육청·평가원·수능 기출문제는 물론 시중 문제집까지 폭넓게 활용해야 한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이종서 소장은 “6월 모의평가와 EBS 연계출제를 꼼꼼히 분석한 뒤 각각 활용됐던 개념들이 평가원·수능 기출문제와 시중 다른 문제집에선 문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취약한 단원과 개념을 찾고, 9월 전까지 수능학습의 중심으로 삼아야 한다.



언어, EBS 교재의 문학·비문학 지문 활용 사례 늘어



이번 모의평가에서 언어영역은 EBS 교재에서 70%가량을 연계해 출제했다. 특히 EBS 수능 교재에 등장한 문학·비문학 지문을 그대로 또는 축소·확대·변형 등의 방법으로 재구성했다. 듣기 2번 문항은 수능 특강의 비문학지문을 듣기 문제로 변형해 출제했고 비문학 읽기 6개 지문 중 5개 지문이 EBS 수능교재에 실렸던 자료다. 문학작품도 마찬가지다. 총 6작품 중 5작품이 EBS 수능 교재에서 이미 다뤄졌다. 김광균의 ‘수철리’, 오영수의 ‘화산댁이’, 김영현의 ‘대장금’은 낯선 작품이었지만 평소 EBS 교재로 충실히 준비했다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는 문제로 출제됐다.



 ▶9월까지 언어영역 학습법=EBS에서 다뤘던 소재·개념·원리 등을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학습이 필요하다. 쓰기와 어휘·어법 문제는 각종 도표·자료·그래프를 꼼꼼히 해석해본다. 문학·비문학은 EBS 교재에 등장했던 작품의 주요 특징, 논제, 핵심주제, 배경지식 등을 심층적인 수준에서 이해하고 학습해야 한다. EBS 지문을 기본으로 활용하되 비슷한 논제의 새로운 지문과 정보를 추가해 문제를 변형할 수 있다.



수리, 숫자만 바꿔 출제 핵심개념 이해가 관건



당초 평가원의 발표대로 EBS교재에서 숫자만 바꿔 출제하거나 문제유형을 약간 변형해 기본개념만 이해하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다수 나왔다. 6월 모의평가 가형 6번 문항은 함수의 연속 개념 문제로 EBS 수능특강수학 Ⅱ 66쪽 유제 1번과 미지수의 개수만 다를 뿐 유형은 동일하다. 이 외에도 수리 가형의 2·5·7·16·22번 문항과 수리 나형의 19·26번 문항이 숫자만 바꿔 출제됐다. 수리 나형 7번 문제는 함수의 극한에서 좌·우 극한 등 동일한 개념을 사용하면서 유형만 약간 바꾼 경우다.



 ▶9월까지 수리영역 학습법=하위권 학생들은 동일한 문제라 해도 숫자만 바뀌어도 못 푸는 경우가 많다. 문제에 활용된 개념을 이해하지 않고 문제풀이를 그대로 외우려 하기 때문이다.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는 학습이 중요하다. EBS 교재를 2~3차례 반복해 풀고, 동일한 개념이 교육청·평가원·수능에서 어떻게 출제됐는지를 찾아 학습한다. 교과서와 기본 개념서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상위권은 고난도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9월 모의평가에선 2~3문제의 변별력 확보를 위한 고난도 문제와 6월 모의평가와 같은 평이한 수준의 나머지 문제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6월 모의평가에서 출제되지 않았던 함수의 극한과 미분법에서 추론문제, 도형개념을 활용한 문제, 확률·통계의 고난도 유형 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외국어, EBS 교재 지문을 그대로 활용



EBS 교재의 지문을 직접적으로 인용한 문제가 많았다. EBS 교재 지문과 50% 이상 일치한 지문을 사용한 문제 수가 32개 문제에 달하고 이 중 거의 동일한 지문이 출제된 문항 수도 22개에 이른다. 그러나 외국어영역의 특성상 동일지문이라 해도 전혀 다른 형태의 문제로 변형될 수 있다. 외국어영역 34번 문제는 EBS 수능특강 28쪽 9번 문항과 지문이 50% 일치한다. 그러나 문제유형은 전혀 다르다. EBS에선 어법문제로 나왔지만 모의평가에선 글의 주제를 추론하는 문제로 바뀌었다. 이외에도 빈칸 추론 유형에서 빈칸이 2개가 제시되는 신유형이 등장했다.



 ▶9월까지 외국어영역 학습법=EBS 교재를 학습할 땐 문제보다는 지문분석에 초점을 둬야 한다. 글의 흐름, 문장 구조, 어휘, 중요문법 등 지문 전체를 정독하며 꼼꼼히 해석해봐야 한다. 변형 가능한 유형을 예측해보고 다양한 각도에서 문제를 풀어본다. 예컨대 듣기·어법 문제들을 글의 주제 추론하기, 빈칸 추론해보기 등으로 유형을 바꿔 연습 해 볼 수 있다.











<정현진 기자 correctroa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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