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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올리는 노트 활용법

중앙일보 2011.06.12 18:10



자주 실수하는 부분 모아 정리
수업·인강 내용을 한 권에 담아







고1·2 학생을 대상으로 한 6월 모의고사가 15일 실시된다. 아무리 열심히 준비한 학생이라도 방대한 시험범위 때문에 부담이 되기 마련이다. 이럴 때 효율적으로 정리한 단권화·오답노트는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성적을 올리는 노트활용법을 입시에 성공한 선배들과 전문가에게 물었다.



#1 이민아(서울대 사회과학계열 3)씨는 고3 수험시절 수학오답노트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수학문제를 풀 때 유난히 실수가 잦았던 부분을 오답노트를 정리하면서 해결했다. 노트를 두 부분으로 나눠 오른쪽은 개념을 정리하고 왼쪽은 틀리거나 새로 알게 된 내용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활용했다. 자주 실수하는 부분들은 ‘실수하기 쉬운 것’이라고 아예 제목을 붙여 한 곳에 정리했다. 이씨는 “어떤 문제를 틀려서 노트를 찾아보면, 내가 노트에 정리한 내용에도 오류가 있었다”며 “틀린 부분에 해당하는 노트 정리 부분을 찾아 수정하면서 머릿속의 내용도 수정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2 고영민(서울대 재료공학부 3)씨는 고2 때 정리해둔 과학 단권화 노트를 수능 직전까지 유용하게 활용했다. 자신의 말로 직접 정리한 노트 속 개념이 교과서나 참고서보다 빨리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노트 외 다른 것은 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단원별로 꼼꼼하게 정리한 것이 핵심이었다. 2학기부터 매일 두세 단원씩 6개월간 정리해 화학과 생물의 단권화 노트를 완성했다. 고씨는 “인강을 들으며 진도에 맞춰 노트를 만들었다”며 “노트 정리 전에 개념부터 확실히 익혀 불필요한 내용을 적는 시간낭비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트를 정리할 땐 형식보다 목표를 중시해야 한다. 글씨에 신경쓰거나 전체 내용을 담기 위해 공을 들이다 보면 중도에 포기하기 쉽다. 카이스트 경영공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양현(26사진)씨는 지난해 서울대생 100명의 노트활용법을 설문조사했다. 200여 권에 달하는 이들의 고교시절 노트를 모아 공통점을 찾아보기도 했다. 그는 “▶핵심▶체계▶설명▶집약▶메모라는 5가지 공통 목표를 찾을 수 있었다”며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형식을 활용하고 정리하는 방식은 모두 제각각”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국사과목의 똑같은 단원을 정리하더라도 그림이나 도표로 정리하는 학생과 서술형 문장으로 풀어쓰는 학생이 나뉘는 식이다. 그는 “자신이 핵심만 잘 파악할 수 있다면 어떤 형식이든 관계없다”며 “어떤 과목의 1단원부터 시작하기보다 지금 내가 모르는 단원부터 바로 정리를 해보라”고 조언했다.



수업현장노트를 만들어보는 것도 유용하다. 수업시간에 배우는 내용의 요점정리 공간과 교사가 강조하는 부분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하는 형식이다. 노트의 가로를 3단으로 나누고, 1단과 2단 사이에 세로줄을 그어 한 장을 크게 총 5칸으로 나눈다.



왼쪽에는 수업의 요점을 번호를 매겨 정리한다. 수업 내용 중에서 궁금한 점이나 확인해봐야 할 사항도 간결하게 적는다. 오른쪽에는 교사가 설명한 내용, 칠판에 적은 내용을 적는다. 교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내용은 자기만 알 수 있는 별도 표시로 체크한다. 교과서나 교재에 적는 것이 더 나은 것은 그곳에 바로 적고 노트에는 적었다는 표시만 한다. 비상 공부연구소 이지원 부소장은 “필요할 경우 그림·도표·연표·사진자료 등의 자료는 복사해 붙이고 포스트잇을 활용하라”며 “외부 자료를 적절히 활용하면 필기에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사진=최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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