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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과의 점심 식사 올 263만 달러 낙찰

중앙선데이 2011.06.11 23:41 222호 1면 지면보기
점심 한 끼에 263만 달러(약 28억원). 식사 상대는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81·사진)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다.

“작년보다 100달러 더” 불러 최종 가격 결정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자선단체인 글라이드재단에 따르면 올해로 12회를 맞은 ‘버핏과 점심식사’가 역대 최고액인 262만6411달러에 팔렸다. 사간 사람이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엿새 동안 인터넷 경매업체 이베이에서 진행된 이번 입찰은 당초 234만5678달러에 최종 마감됐다. 하지만 낙찰가가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기록(262만6311달러)에 못 미쳤다는 소식을 듣고 낙찰자가 “지난해보다 무조건 100달러를 더 내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글라이드재단은 밝혔다.

낙찰자는 최대 7명의 손님을 초대해 버핏 회장과 2~3시간 동안 점심식사를 하며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낙찰자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물어볼 수 있지만 버핏은 향후 투자계획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 식사 장소는 버핏이 좋아하는 뉴욕 맨해튼의 스테이크 전문점 ‘스미스 앤드 원런스키’다. 경매 수익금은 전액 빈민구호 활동을 하는 글라이드재단에 기부된다.

2000년 2만5000달러에서 시작한 ‘버핏과 점심식사’는 11년 만에 100배 이상 낙찰가가 치솟았다. 2007년까지는 수십만 달러 수준이었으나 2008년 홍콩의 헤지펀드 매니저인 자오단양이 211만 달러에 낙찰을 받으면서 화제를 모았다. 그는 버핏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투자한 중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우마트’의 실적보고서를 보여줬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우마트의 주가가 24%나 급등하면서 자오단양은 점심 낙찰가의 일곱 배가 넘는 1400만 달러의 평가이익을 얻었다. 2009년에는 캐나다의 투자회사 살리다 캐피털이 168만 달러에 낙찰을 받았으며 지난해 낙찰자는 본인의 요청에 의해 공개되지 않았다.

글라이드재단은 2004년 사망한 버핏의 부인 수전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던 단체다. 지난 12년간 버핏과 점심식사를 통해 모금한 돈은 1100만 달러에 달한다. 글라이드재단은 노숙자와 빈민들에게 연간 100만 그릇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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