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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기업 발굴 … 코스피 90여 개 종목 분산투자

중앙선데이 2011.06.11 22:09 222호 24면 지면보기
장마철에 등산을 가면 비 올 경우를 대비해 단단히 배낭을 꾸려야 한다. 국내 주식형펀드 시장은 지난달부터 때이른 장마철에 접어든 분위기다. 증시 조정이 길어지면서 언제 비가 올지 햇살이 들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화창한 봄과는 다른 대처법이 필요하다.

펀드 리포트 프랭클린템플턴 파워리서치펀드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파워리서치펀드’는 요즘처럼 변덕스러운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견딜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강화한 주식형펀드다. 이 펀드의 특징은 체계적인 리서치를 통해 철저하게 분산투자를 한다는 점이다.

투자 대상은 코스피 업종 전반에 걸친 90여 개 종목이다. 특정 업종과 테마에 집중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적용했기 때문에 종목 수가 많다. 몇몇 종목의 수익률이 나쁘더라도 다른 종목에서 만회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또 개별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3%를 넘지 않도록 했다. 단기 흐름이 좋은 20~3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압축형 펀드와는 정반대 스타일이다.

파워리서치펀드는 담고 있는 종목이 많다 보니 ‘코스피 200’을 따르는 인덱스펀드와 별 차이가 없어 보일 수 있다. 이에 대해 프랭클린템플턴 측은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만 발굴해 넣었기 때문에 주식시장 상승 때 인덱스펀드보다 수익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강재준 상무는 “내재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은 업종이나 종목의 특성에 따라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현금흐름할인법(DCF) 등을 각각 맞춤형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목 발굴에 공을 들이기 때문에 리서치 인력의 비중이 높다. 프랭클린템플턴은 펀드매니저(4명) 숫자의 두 배가 넘는 9명의 애널리스트가 있다. 2003년 2월 만들어진 후 지금까지 36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5년 수익률(119%)과 1년 수익률(32%)도 높은 편이다. 올 들어서는 4%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강 상무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잘나가는 업종과 종목에 베팅하기보다는 업종별로 저평가된 종목을 꾸준히 보유하는 방식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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