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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총학생회장들 만나 “내리겠다”…손학규, 청계천 집회서 “그냥 안 넘어가”

중앙일보 2011.06.11 01:23 종합 2면 지면보기



정치권도 발빠른 움직임



10일 오후 서울 효창동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반값 등록금과 관련해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한국대학생연합 대표단과 면담했다. (왼쪽 사진 오른쪽부터) 황영철 의원, 황 원내대표, 임해규 의원, 황천모 부대변인이 학생들의 발언을 받아 적고 있다. 박자은 한국대학생연합 의장이 학생들을 대표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오른쪽 사진). 황 원내대표는 이날 명목 등록금은 낮추고, 장학금 제도는 늘리고, 학자금 대출제도를 개선하는 등 세 가지 등록금 부담 완화방안을 제시했다. [김형수 기자]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10일 경희대·고려대·서강대·숙명여대 등 한국대학생연합 소속 11개 대학 총학생회장들을 만났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민주노동당 이정희·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등과 함께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반값 등록금 집회에 참석해 대학생 앞에서 연설했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도 이렇게 온통 등록금 문제에 매달렸다.



 황 원내대표는 대학 총학생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한나라당은) 등록금 부담 완화 방안을 세 가지 트랙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명목 등록금(고지서에 찍히는 등록금)을 낮추고, 장학금 제도를 늘리고, 학자금 대출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들은 GDP(국내총생산) 대비 교육재정이 1.2%까지 되는데 우리는 0.6%에 불과하다. (교육 재정을) 두 배쯤 늘려야 하는데 정부와 여당의 결단, 국민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학생들의 명목 등록금을 20% 깎는 데 3조원 정도 들 것이라 보고 있다. 당은 6월 중 구체적인 등록금 부담 완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반값 등록금’ 공약을 지키지 못한 것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황 원내대표는 “사과보다 등록금을 논의하기 위해 온 것 아닌가”라며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또 학생들이 “B학점 이상이나 소득 하위 50%에게만 등록금 부담을 완화해선 안 된다”고 하자 임해규 당 등록금 부담 완화 테스크포스(TF) 팀장은 “(그런 내용은) 우리 당의 안이 아니다”며 “일하는 학생들은 학점 따기도 어려워 등록금 액수 자체를 낮추는 쪽으로 큰 원칙을 정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전날까지만 해도 집회에 불참하려다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과 학생들의 완충 역할을 맡기 위해서라도 집회에 참석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자 집회에 참여했다.



 그는 촛불대회 직전 청계광장에서 열린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야 4당 연설회’에서 “여러분의 절실한 눈빛이 저와 민주당을 움직였다. 등록금 고지서 액수를 반으로 하는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겠다”면서 “이번엔 그냥 안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연설 중인 손 대표를 향해 “왜 그동안은 반값 등록금을 안 했느냐” “왜 이랬다저랬다 하느냐”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손 대표는 연설회만 마치고 자리를 떴고 촛불집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촛불집회 참석 여부를 의원들 각자 판단에 맡겼고, 10여 명이 참석했다.



글=백일현·김경진 기자

사진=김형수 기자





본지 등록금 낮추기 운동…전화·e-메일 제보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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