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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더밍 황금평 착공식 참석…김정일 방중 후속작업 일환”

중앙일보 2011.06.11 01:00 종합 12면 지면보기



‘황금평 띄우기’ … 북·중 경협 잰걸음
중 대외연락부 아이핑 부부장



아이핑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기간에 있었던 북·중 최고지도자 간의 중요한 합의를 구체화하기 위해 후속 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 열린 황금평 특구 착공식에 천더밍(陳德銘·진덕명) 중국 상무부장과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한 것도 후속 작업의 일환이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아이핑(艾平·애평·58) 부부장(차관)은 10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북·중 고위층 교류 창구인 대외연락부가 김 위원장 방중에 대해 입장을 밝힌 건 이례적이다. 아이 부부장은 중국공산당 창당 90주년과 대외연락부 설립 60주년을 기념해 베이징 주재 외신들을 초대했다. 대외연락부는 중국공산당이 해외 정당과의 교류를 위해 1951년 1월 설립한 조직으로 전 세계 160개 국가의 600여 개 정당과 교류한다. 특히 북한과의 고위층 교류는 김 위원장과 친분이 두터운 왕자루이(王家瑞·왕가서) 대외연락부장이 도맡다시피 한다. 왕 부장은 김 위원장의 지난달 방중에도 막후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 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1년 내 세 차례 방중에 대해 “중국과 북한 간의 고위층 교류가 아주 많아졌다”며 “중·북의 정당 관계가 아주 각별하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에서 9명의 정치국 상무위원 중 8명을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공산당 창당 90주년 기념일(7월 1일)을 앞두고 “중국공산당은 시대 변화와 함께 전진해 왔다”며 “혁명을 영도하는 정당에서 사회주의 현대화를 이끄는 개혁·개방 정당으로 변신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공산당은 무산계급과 중화민족의 선봉대”라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사명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튀니지와 이집트 사태와 관련, “무력으로 합법적인 정부를 전복하는 행위를 찬성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대외연락부는 이날 공산당 창당 90주년과 대외연락부 설립 6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을 열었다. 김일성 북한 주석이 54년 10월 1일 중국을 방문해 마오쩌둥(毛澤東·모택동) 주석과 천안문 성루에 올라 중국 건국 5주년 기념 열병식을 함께 보는 사진, 저우융캉(周永康·주영강)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지난해 9월 말 평양을 방문해 조선노동당 창당 65주년 기념 열병식을 김 위원장과 함께 보는 사진이 포함됐다. 한·중 정당 지도자 교류 사진은 한 장도 없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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