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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코 밑에 대규모 아편농장 딱 걸렸어!

중앙일보 2011.06.07 10:54
북한이 평양 남쪽 지역에 대규모 아편농장을 조성해서 농사중인 사실이 인공위성에 포착됐다. 아편 재배는 노동당 39호실(김정일 비자금 관리)이 직접 관리한다. 아편은 39호실이 벌이는 사업 중 수퍼노트(미국 100 달러 위조지폐)와 함께 외화벌이의 자금줄로 삼는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아편농장이 조성돼 있는 곳은 황해북도 상원군 귀일리 일대이다. 원래는 평양시에 속해 있었으나 지난해 황해북도로 편입됐다. 식량난이 심해지면서 평양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조차 배급하지 못할 지경이 되자 평양시의 규모를 줄이는 행정구역 개편을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인공위성에 찍힌 이 일대는 평양-원산 고속도로의 남쪽에 위치한 귀일리 협동농장으로 잘 정리된 밭과 깨끗한 가옥이 자리잡고 있다. 희끗희끗한 아편재배 농장의 모습이 비교적 선명하게 보인다.















인공위성에 이 아편재배 농장의 사진이 찍힐 당시(2010년 10월) 미국 재무부는 "39호실은 수퍼노트를 생산하면서 황해북도 상원군 일대에서 아편을 재배하고 필로폰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대북제재대상으로 39호실 산하 대성은행·고려은행 등을 포함시킨 이유를 설명하면서다.



2006년 4월 탈북자 출신인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는 "북한 정부는 1983년 제대한 군인들을 황해북도 연산과 함경북도 부령, 함경남도 장진 등에 배치해 정부 차원에서 비밀리에 아편을 재배하고 있다"고 폭로했었다. 황해북도 연산은 상원군과 맞닿아 있는 곳이다. 이와관련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대북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2000년 초반부터 이 일대에서 아편을 재배했으며, 아편 이외에 다른 작물을 심으면 잡종이 섞여 나올 수 있어 귀일리 일대는 대부분 아편밭"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민간기구인 정보분석연구소의 데이비드 아서 박사는 "북한 정부의 주수입원인 마약수입이 연간 1억~2억 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아편농장에서 일하는 농민들은 다른 곳보다 좋은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소식통은 "지난해의 경우 이곳에서 일을 잘한 농민의 경우 북한 돈 10만원(미화 30달러)씩을 줬다"고 말했다. 이 일대에는 일반 주민의 접근은 철저히 차단된다. 이 곳에 사는 주민들은 쌀과 생필품 등을 다른 곳에서 구입해와야 한다. 북한 당국이 이를 보상해준다. 심지어 대부분의 농민들은 이곳에서 가업형태로 일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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