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추억을 담아 타임캡슐에 간직하세요

중앙일보 2011.06.07 03:04 종합 25면 지면보기



영화 속 엽기소나무 일대에 공원 조성
정선군,캡슐 묻을 대리석 통 유료 대여



10일 문을 여는 정선 타임캡슐공원. 가운데가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 등장했던 소나무다. [정선군 제공]



“우리 사랑 영원히, 행복한 추억을 엽기소나무 주변에 묻어 간직하세요.”



 강원도 정선군은 신동읍 조동리 새비재 일원에 정선 타임캡슐공원을 조성해 10일 개장한다고 6일 밝혔다. 타임캡슐공원이 조성된 지역은 2001년 개봉된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배우 차태현과 전지연이 3년 후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타임캡슐을 소나무 밑에 묻었던 곳이다. 이 영화는 국내는 물론 중국 홍콩 일본 등지에서 상영돼 이 지역 한류열풍을 더하는데 한몫 했다.



 정성군은 2008년 5월부터 35억5900만원을 들여 소나무를 중심으로 일대 4만2807㎡에 공원을 조성했다. 공원이 조성된 곳은 큰 길에서 6㎞ 정도 떨어진 해발 800m 지점으로 주변이 한 눈에 들어온다. 영화 촬영 당시 소나무 주변은 고랭지 배추밭이었다.



 타임캡슐공원은 소나무를 중심으로 둘레에 지름 10m 크기의 원 12개(12지 상징)를 만들었다. 타임캡슐은 이 원 안 정사각형 대리석 통속에 묻을 수 있도록 했다. 1개의 원에 489개씩 모두 5868개의 타임캡슐을 넣을 수 있다. 타임캡슐을 넣는 대리석 통은 열쇠로 뚜껑을 여닫을 수 있다. 사랑이나 추억을 담긴 내용물은 공룡 알처럼 타원형으로 생긴 타임캡슐 안에 넣은 후 대리석 통속에 묻는다.



 타임캡슐을 묻을 수 있는 대리석 통 대여료는 6개월에 1만원, 1년 2만원, 3년 4만원이다. 타임캡슐은 약정 기간이 끝난 후 내용물을 꺼낸 후 반납하면 되지만 3만원을 내면 내용물을 넣은 채 가져갈 수 있다.



 정선 타임캡슐공원 주변에는 2008년 국가기록원 기록사랑마을 1호로 지정된 함백역이 있다. 또 60~70년대 각종 물품이 전시된 아리랑학교도 있다. 정선군은 또 인근 안경다리마을을 올해 말까지 각종 체험이 가능한 탄광마을로 재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찬호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