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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침구 구입 요령은

중앙일보 2011.06.07 00:51



‘냉장고 섬유’인견…기계로 짠 모시 ‘라미’
부드럽고 시원한 이불 덮으니 열대야 안 무섭죠





주부 김선영(42)씨는 여름 열대야에 대비해 침구 세트를 구입할 예정이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도 좋지만, 시원하고 보송보송한 이불이 숙면을 취하는 데 더 효과적일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구입한 천연 모시 이불은 시원하긴 하지만 거칠고 뻣뻣해 처음 몇번만 덮고 이불장에 들여놓아버렸다. 그렇다고 잘 알지도 못하는 합성섬유로 된 이불을 덮자니 피부 트러블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 이름도 어렵고 종류도 많은 여름 침구, 어떻게 구입해야할까.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여름 침구 소재는 ‘라미’. 기존 모시나 삼베가 주는 거친 느낌의 문제를 보완해, 시원하면서도 부드럽게 만들어졌다. 라미(Ramie)란 원래 모시의 영어표현인데, 수작업이 아닌 기계로 짠 모시를 의미한다. 라미는 기존 모시보다 발이 얇고 촘촘하게 직조돼 튼튼하면서도 감촉은 부드러운 것이 장점이다. 또한 수작업 모시가 60~80만원대인데 반해 절반 정도 가격이면 구입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모시나 삼베가 주는 뻣뻣함이 싫은 경우에는 인견을 권한다. 여름 침구 소재 중에서 가장 촉감이 좋은 소재로, ‘냉장고 섬유’라고 불릴 정도로 시원하다. 통풍을 강조한 까슬한 조직이 아니라 레이온계 자연 섬유가 주는 냉기를 느낄 수 있다. 땀 흡수력도 뛰어난 데다 가격도 저렴하고 정전기도 잘 일어나지 않아 여름 이불로 그만이다. 솜을 조금 넣어 누비면 포근한 느낌이 더해져 숙면을 취하는 데 한층 도움이 된다. 펄프로 만든 자연 섬유이기 때문에 아토피성 피부나 민감성 피부로 걱정하는 사람들에게도 무리가 없다.



 까슬까슬하면서도 부드러워 실용적인 ‘리플’ 소재 역시 여름 침구에 많이 사용된다. 일명 ‘지지미’ 원단이라고 불리는 리플은 100% 순면 혹은 면 혼방 섬유를 통풍이 잘 되게 가공한 것을 말한다. 물결 모양 혹은 올록볼록한 엠보싱 모양이 까슬까슬하면서도 부드러워 피부가 연약한 사람에게도 적당하다. 시원하고 땀 흡수력이 좋아 여름철 여성복·아동복·속옷 등의 소재로 많이 쓰인다. 리플 가공한 면 소재는 삼베나 모시보다 시원한 느낌은 떨어지지만 감촉이 부드러워 어린이 침구 소재로도 좋다.



 라라아비스 박재인 이사는 “무덥고 긴 여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여름 침구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며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무조건 좋고 비싼 소재를 찾는 것보다 자신의 피부 상태나 신체 조건, 수면 습관 등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청량감 주는 색상·패턴, 라미·리플 소재 인기



 여름을 앞두고 라라아비스에서는 다양한 소재의 침구를 출시했다. 라미 리플 소재의 ‘제이스’는 아쿠아블루와 그린·옐로 등의 색상이 믹스돼 보기만해도 시원하고, 식물 잎사귀 모티브의 프린트가 한층 편안한 느낌을 준다. 인견으로 만든 ‘카라’는 꽃· 나비 자수가 전체적으로 놓여져 있어 화사하고, 퀼팅처리가 돼 있어 깨끗하고 고급스럽다. 라미100% 소재의 ‘프레쉬’는 톤 다운된 그레이와 화이트의 컬러가 조화를 이룬 스트라이프 제품으로, 내추럴하면서도 세련된 침실을 연출해준다. 침구 세트 가격은 모두 30~40만원대. 유기농 면 소재로 만든 ‘밀크맨’은 연약한 피부의 아기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자극이 없는 제품이다. 피부가 민감한 이들에게 도움이 되며 이불과 베개, 매트 시트 세트가 86만원선이다.



 크레이브 홈패션이 추천하는 올 여름 베딩제품은 라미 소재의 ‘레츠’ . 통풍과 땀 흡수가 뛰어나 시원할 뿐 아니라, 세탁과 관리가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퓨어 화이트에 블루와 그린 컬러의 잔잔한 나뭇가지 패턴이 손으로 그린 듯 프린트 되어 모던하고 유니크 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세트 구성 가격은 24만5000원.











 이브자리에서는 시원한 여름용 소재 ‘에어클린’을 사용한 베개와 매트리스를 출시했다. ‘에어클린’은 폴리에틸렌을 원료로 하는 신소재로, 기존의 평면으로 짜여진 직물과는 달리 폴리에틸렌 가공 물질을 입체 구조로 만들어 제품의 90% 이상에 빈 공간이 생기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소재 자체에 빈 공간이 많고 공기층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통기성이 탁월한 데다 피부에 닿는 면적을 최소화할 수 있어 한여름 열대야에 효과적인 제품이다. 유해세균·집먼지 진드기·미세먼지 등의 발생이 적어 위생적이고 라텍스에 비해 30~50% 가벼우며 물세탁도 가능하다. 뛰어난 쿠션력으로 체압을 적절히 분산해 요통 및 골격 변형을 방지해준다 체중에 의한 혈액순환 방해가 없어 숙면을 취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에어클린 베개는 S사이즈 11만원, M 사이즈 12만원이며 매트리스는 S 사이즈가 35만원이다.



[사진설명] 1. 부드럽고 시원한 감촉의 라미 리플 소재는 여름철 편안한 숙면을 도와준다. 제품은 라라아비스 제니스. 2. 이브자리 에어클린 베개.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사진=라라아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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